"협의 없이 일방 통보했다" 대학배구연맹 뿔났다! KOVO 신인 드래프트 변경에 '유감'
한국배구연맹 로고.[더게이트]한국배구연맹(KOVO)이 2027~2028시즌부터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제도를 바꾸기로 한 가운데, 대학배구 측에서 충분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학배구연맹은 대학배구의 존립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며 공식적인 협의의 장을 촉구했다.대학배구연맹은 지난 4일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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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이 2027~2028시즌부터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제도를 바꾸기로 한 가운데, 대학배구 측에서 충분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학배구연맹은 대학배구의 존립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며 공식적인 협의의 장을 촉구했다.
대학배구연맹은 지난 4일 한국배구연맹에 공문을 보내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현행 제도로 진행하고, 제도 변경이 필요하다면 사전에 충분히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세칙 변경은 드래프트 조정위원회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에도 구두로 일방적인 결정 내용이 전달됐고, 언론을 통해 세부 내용이 알려졌다는 것이 대학배구연맹의 입장이다.
이번 제도 변경이 가져올 가장 큰 부작용은 선수들의 대규모 조기 프로 진출이다. 현재 입단금 폐지가 예고된 상태에서 대학 1~3학년 선수들은 올해가 입단금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길 가능성이 높다. 평소라면 학교에 남을 선수들까지 드래프트에 대거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과 재학생의 조기 이탈이 겹치면 대학팀은 심각한 선수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대학팀의 정상적인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이유다. 선수층이 얇아진 원인을 외면한 채 단순히 대학에 좋은 선수가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로와 대학은 하나의 연결된 구조"
한국배구연맹은 대학에 즉시 전력감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선수 육성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얼리드래프트를 통한 조기 진출과 고교 졸업생의 직행이 이어지는 구조적 모순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대학배구는 선수들이 기량을 쌓는 핵심 육성 과정이므로 프로의 수급 문제와 따로 떼어놓고 볼 수 없다.
대학배구연맹은 제도 변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시행에 앞서 대학배구 현장에 미칠 파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드래프트는 기존 제도를 유지하고, 향후 변경 사항은 드래프트 조정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국배구연맹과 대학배구연맹은 선수를 매개로 함께 성장해야 하는 상생 관계다. 대학배구연맹은 제도 변경이 미칠 영향을 냉정하게 따져보기 위해 지금이라도 양측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선수 권익 보호와 한국 배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식적인 협의 창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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