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0.00' 한 달 공백 무색하다!…KIA 우승 멤버 불꽃투 비결은? "어떤 부분에서 발전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인터뷰]

'8G 0.00' 한 달 공백 무색하다!…KIA 우승 멤버 불꽃투 비결은? "어떤 부분에서 발전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코치님들께서 단계를 굉장히 체계적으로 짜주셔서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순탄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2004년생 좌완투수 곽도규(KIA 타이거즈)는 입단 2년 차였던 2024년 71경기 55⅔이닝 4승 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으로 활약했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코치님들께서 단계를 굉장히 체계적으로 짜주셔서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순탄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04년생 좌완투수 곽도규(KIA 타이거즈)는 입단 2년 차였던 2024년 71경기 55⅔이닝 4승 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으로 활약했다. 그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4이닝 2승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2025시즌에는 부상으로 1군 9경기 등판에 그쳤고, 지난해 5월 15일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1년간 재활 과정을 밟은 곽도규는 지난 5월 1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이후 24경기에서 17이닝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2.12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또 한 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곽도규는 지난 7월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구원 등판을 마친 뒤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좌측 내전근(허벅지) 손상 소견을 받았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회복은 순조로웠다. 한 달간 자리를 비운 곽도규는 지난달 26일 1군에 콜업된 뒤 8경기에서 8⅓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을 이어가는 KIA로서는 든든한 불펜 지원군이 돌아온 셈이다.

최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곽도규는 상승세에 대해 "그냥 똑같이 했다. 달라진 건 없다"며 "공 하나하나 (던지는 데) 감정을 분리하려고 했고, 하나하나 집중해서 투구한 게 운 좋게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감정을 분리한다'는 의미에 대해서는 "공 하나를 던진 뒤 플레이트로 돌아오는 동안 의문을 갖는 게 아니라 어떻게 실행하겠다고 결정하고 돌아오는 것"이라며 "이전에 던진 공이 좋았든 안 좋았든 감정의 흐름이 이어지지 않고 이성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그런 패턴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은 물론 곽도규 입장에서도 7월 내전근 부상은 아쉬움이 컸다. 그는 "개인적으로 엄청 아쉬웠고 속상했다. 그래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집중해서 몸을 만들었고, 그 부분이 지금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초반에는 근력 강화와 회복 등 치료에 중점을 뒀고, 이후에는 회전이나 점프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하면서 다시 몸이 적응할 시간을 가졌다"며 "그다음에는 러닝과 캐치볼을 통해 기술적인 부분까지 서서히 끌어올렸다. 코치님들께서 단계를 굉장히 체계적으로 짜주셔서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순탄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곽도규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기간을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으로도 활용했다. 그는 "전력분석 파트와 2군에서 대화할 시간이 좀 더 많았다. 내가 어떤 부분에서 발전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며 "어떤 위치에 어떤 공을 던질지, 또 볼 배합 같은 부분을 신경 썼다. (그러면서) 체인지업도 어느 정도 올라왔다"며 "짧은 기간 안에 수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잘 이뤄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경기를 바라보는 시야도 한층 넓어졌다. 상대 타선과 경기 상황에 따라 등판 시점이 달라지는 만큼 스스로 미리 준비하는 습관이 생겼다. 곽도규는 "코치님께서 어느 시점에 몸을 풀라고 말씀해주시지만, 몇 회 뒤 타순이 어떻게 돌아오는지를 보면서 '이때 내가 나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곽도규는 "그냥 앉아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나갈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서 코치님이 말씀하시기 전에 여유 있게 웜업을 시작하기도 한다"며 "그런 여유가 생기면서 어떤 상황에 올라가더라도 급하게 준비하는 게 아니라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가진 뒤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 막판 중요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지만 마음가짐에는 변화가 없다. 곽도규는 "지금까지 똑같이 해오면서 잘해왔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던질 것"이라며 "특별히 더 중요한 경기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투구하기 때문에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