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행 거의 끝났는데 소속팀 탓으로 막판에 와르르!' 선수 본인이 직접 밝혔다..."이젠 잊었다"
[포포투=김재우]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라민 카마라는 첼시 유니폼을 입기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단계까지 갔지만 모든 것이 마지막 순간 무너졌다. 그것도 선수가 아닌 소속팀 AS 모나코의 갑작스러운 변심 때문이었다.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카마라는 이제...

[포포투=김재우]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라민 카마라는 첼시 유니폼을 입기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단계까지 갔지만 모든 것이 마지막 순간 무너졌다. 그것도 선수가 아닌 소속팀 AS 모나코의 갑작스러운 변심 때문이었다.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카마라는 이제 모든 것을 잊고 다시 앞을 바라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2일(한국시간) 첼시 이적이 무산된 이후 처음으로 카마라가 당시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고 전했다. 카마라는 "떠날 가능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것도 축구의 일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제 그 일을 잊었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 선수의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프로답게 행동했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미 지나간 일을 다시 생각해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카마라에게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잔인했다. 이적시장 막판 첼시가 엔조 페르난데스를 맨체스터 시티로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가 필요해졌고 카마라가 최우선 대체자로 떠올랐다. 첼시는 모나코와 협상을 진행한 끝에 5,500만 유로(약 856억 원)에 합의했고 카마라 역시 첼시 이적에 동의했다. 모든 당사자가 합의에 도달하면서 사실상 이적 완료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실제로 카마라는 첼시 선수가 되기 직전까지 갔다. 모나코의 티아고 스쿠로 CEO에 따르면 카마라는 사비 알론소 감독과 대화를 나눴고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2033년까지 이어지는 계약서에도 서명했다. 첼시 역시 이적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서류 작업을 마친 상태였다. 카마라 입장에서는 이제 공식 발표만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할 만한 단계였다.
그런데 모나코가 마지막 순간 모든 것을 뒤집었다. 당시 모나코는 재정적인 이유로 주축 선수 한 명을 판매할 필요가 있었고 당초 폴라린 발로건을 에버턴으로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발로건의 메디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적이 흔들리자 카마라를 첼시에 판매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에버턴이 다시 발로건 영입을 추진하자 모나코는 두 선수를 모두 잃을 수 없다고 판단했고 이미 합의했던 카마라의 첼시행을 취소했다.
첼시는 격분했다. 이미 모나코와 합의를 마쳤고 선수의 메디컬과 계약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거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첼시는 모나코의 행동 방식을 '매우 비전문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첼시가 모나코에 완전히 분노했다고 설명하면서 현재와 같은 경영진 체제가 유지되는 동안 두 구단이 다시 거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누구보다 아쉬울 사람은 카마라 자신이었다. 세네갈 국가대표인 카마라는 모나코의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했고 첼시 이적은 커리어에서 한 단계 더 높은 무대로 올라설 기회였다. 특히 직접 알론소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약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레퀴프'에 따르면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첼시행을 기대했지만 결국 자신의 의사와 달리 모나코에 남게 됐다. 이적시장 직후에는 구단 경영진과의 관계에 상당한 균열이 생겼다는 현지 보도까지 나왔다.

그래도 카마라는 좌절에 머무르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기회가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다시 기회가 오지 않는다면 내가 포기했거나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계속 노력한다면 팀을 많이 도울 수 있다. 축구에서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한다.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모나코에서의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 대해서는 시즌이 끝난 뒤 생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동료들도 카마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도왔다. 주장 데니스 자카리아는 이적이 무산된 바로 다음 날 카마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에릭 다이어와 틸로 케러 역시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카마라는 이번 경험을 통해 축구 선수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받아들였다. 실제로 첼시행이 무산된 지 PSG전에 선발 출전했고 모나코의 2-1 승리에 힘을 보태며 곧바로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다.
첼시 유니폼을 눈앞에 두고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카마라의 커리어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22세에 불과한 그에게 다시 빅클럽의 제안이 찾아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카마라 역시 지나간 이적에 매달리는 대신 모나코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길을 선택했다. 과연 이번 여름의 쓰라린 경험을 뒤로한 카마라가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려 새로운 팀으로 도약할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