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훈련부터 설욕 의지…여자배구 “항저우 상처, 나고야에서 씻겠다”

첫 훈련부터 설욕 의지…여자배구 “항저우 상처, 나고야에서 씻겠다”

여자 배구 대표팀 김다인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스포츠경향 심진용 기자] 3년 전 한국 여자배구는 바닥을 쳤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7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 역전패했고, 8강에...

여자 배구 대표팀 김다인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배구 대표팀 김다인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경향 심진용 기자] 3년 전 한국 여자배구는 바닥을 쳤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7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 역전패했고, 8강에서 중국에 완패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이치·나고야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공격 다변화로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에서 첫 공식 훈련을 치렀다. 이다현, 정호영 등 미들 블로커들의 중앙 공격을 집중 점검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에서 태국에 0-3으로 완패했다. 날개 공격수에 치중한 단조로운 공격이 아쉬웠다고 자체 분석했다. 차 감독은 이날 훈련 후 “세터 김다인에게 최대한 세트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 블로킹 위치를 괴롭힐 수 있으면 괴롭혀보자고 주문했다”고 했다.

김다인은 “높은 수준의 팀을 상대로 뻔한 공격만으로는 조직력과 높이를 뚫어내기 어렵다. 스피드나 세트 플레이를 이용해 상대를 흔들려고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선수들도 공격을 다변화해야만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 이다현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배구 대표팀 이다현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다현, 정호영 등 중앙 자원들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김다인은 가장 호흡이 잘 맞는 공격수로 이다현을 꼽으며 “저랑 잘 맞는 스타일이다. 빠른 속공으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훌륭한 카드”라고 했다. 이다현은 “우리만의 확실한 색깔이 필요하다. 그 시작이 미들 블로커가 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깨 부상으로 낙마한 이주아를 대신해 합류한 정호영에 걸린 기대도 크다. 정호영은 “대신 들어온 만큼 저에게 기대하는 바가 클 텐데, 살짝 부담을 안고 뛰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이)주아와 저의 매력은 다르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발휘해 코트에서 저만의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정호영은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 사이드 공격수를 도와야 한다. 블로킹 때 첫번째로 공이 닿는 자리인 만큼, 후위 수비수들이 편하게 디그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겠다”며 공수 활약을 다짐했다.

대표팀은 컨테이너 선수촌 대신 인근 호텔에 짐을 풀었다. D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16일 홍콩을 시작으로 17일 카타르, 18일 베트남을 차례로 만난다. 항저우 대회에서 일격을 당했던 베트남전이 D조 1위를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지 못한다면 3년 전 중국을 만났던 것처럼 아시아 배구 강국과 8강부터 만나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여자 배구 대표팀 차상현 감독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배구 대표팀 차상현 감독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14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차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예선에서 베트남을 어떤 식으로 이겨 조 1위로 가느냐다. 2위를 하면 중국이 있는 조와 만나게 된다. 베트남전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항저우의 아픔을 직접 겪었던 주장 강소휘의 각오도 남다르다. 강소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울 수 없는 상처다. 그래도 거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며 “나고야에서 이를 극복하고 메달을 따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 후배들에게 메달을 걸어주겠다는 마음으로 거침없이 하겠다”고 했다.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