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2주 지나면 순위표 확 바뀐다? 대진표 유불리 살펴보니 KIA·두산 '험난' 삼성은 '야호'
아시안게임 기간 험난한 일정을 마주한 두산(사진=두산)[더게이트]2주간의 아시안게임 기간, KBO리그 순위표에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선수단을 소집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에 돌입한다.대표팀은 21일 타이완(대만), 22일 홍콩), 23일 태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예선을...

[더게이트]
2주간의 아시안게임 기간, KBO리그 순위표에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선수단을 소집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21일 타이완(대만), 22일 홍콩), 23일 태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예선을 치르고 조 2위 이내에 들면 25~26일 슈퍼라운드에서 A조 1·2위와 맞붙는다. 대회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동메달 결정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대표팀은 국내 훈련을 마친 뒤 17~18일 나고야로 이동해 대회를 치르고, 28일 귀국해 소속팀에 복귀한다.
이 2주 동안 KBO리그 정규시즌이 중단 없이 정상 진행되는 게 변수다. 각 구단은 국가대표로 차출된 주축 선수 없이 적게는 6경기에서 많게는 12경기를 버텨내야 한다. 1위 KT와 2위 삼성이 2경기 차 선두 경쟁을 벌이고, 3위 LG와 4위 KIA도 1.5경기 차로 경쟁하고, 한때 9경기까지 벌어졌던 5위 두산과 6위 NC가 3경기 차로 줄어든 살얼음판 순위 싸움에서 2주라는 시간은 많은 것을 바꿔놓을 수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이 곧 통합 우승으로 이어지는 리그에서 1위와 2위는 천당과 지옥의 차이다. 3위와 4위도 마찬가지.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4위는 5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와야 한다. 5위 싸움 역시 와일드카드 티켓이라도 따내면 성공적인 시즌으로 평가받지만, 6위는 아무리 잘 싸웠어도 실패한 시즌이란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KT, LG, KIA는 부담스러운 일정...NC는 최다 12경기

그렇다면 앞으로 2주 동안 각 팀의 경기 일정표는 누가 유리할까. 우선 선두 KT는 2주 동안 주 5경기씩 총 10경기를 치른다. 한화와 2연전을 치른 뒤 LG와 1경기, 두산과 2경기를 소화하고, 다음 주에는 SSG와 1경기, NC와 2경기, 키움과 1경기, 두산과 1경기가 각각 잡혀 있다. 상대 팀 가운데 상위권은 LG와 1경기, 두산과 3경기다. LG 상대로 10승 5패, 두산 상대로 8승 1무 4패로 강세를 보였지만 마무리 투수 박영현과 국내 에이스 소형준 없이 치러야 한다는 게 변수다.
일정 면에서는 삼성이 조금 더 수월하다. 삼성은 아시안게임 기간 총 8경기만 치르며,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은 두산전 1경기뿐이다. 그 외에는 롯데(3경기)·한화(1경기)·NC(1경기)·SSG(2경기) 등 하위권 위주로 일정이 짜였다. 하위권 팀의 고춧가루만 잘 피한다면 승수를 쌓기에 무난한 조건. 대표팀 차출 선수가 김지찬·이재현·배찬승 등 어느정도 대체 자원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도 나쁘지 않다.
LG는 이 기간 총 8경기를 치르는데 1위 KT와 1경기, 3위 경쟁자인 KIA와 2경기가 열린다. KT 상대로 시즌 5승 10패로 절대 열세인 만큼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 이 기간 상대할 하위권 팀과의 전적을 봐도 NC(7승 6패)와는 팽팽했고, 한화(6승 8패) 상대로는 근소하게 밀렸던 터라 결코 방심할 수 없다.
KIA 역시 부담스러운 일정이 기다린다. 총 7경기 가운데 상위권 팀은 5위 두산과 1경기, 3위 LG와 2경기가 예정돼 있다. 올 시즌 두산 상대로 7승 8패, LG 상대로 4승 7패로 열세. 올 시즌 2승 11패로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천적 NC와도 이번 주말 2경기를 치러야 한다. 홈런 1위 김도영 없이 치르는 만큼 더 험난한 여정이 될 전망이다.
5위 두산은 아시안게임 기간 총 8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10개 구단 가운데 전력 누수가 가장 심한 팀이다. 리그 평균자책과 탈삼진 1위 곽빈, 다승 공동 1위이자 평균자책 2위 최민석, 주전 2루수 박준순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3, 4, 5, 6선발투수를 데리고 주 4경기씩 소화해야 한다. 경기 대진도 험난하다. 1위 KT와 3경기, 2위 삼성과 1경기, 4위 KIA와 1경기로 줄줄이 상위권 팀을 만난다. 두산은 올 시즌 KT 상대로 4승 1무 8패, 삼성전 5승 1무 6패로 밀렸다.
고비는 아시안게임 종료 직후에도 이어진다. 대표팀 전략상 27일 결승전은 곽빈이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최민석도 슈퍼라운드 등판이나 결승전 등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두산은 아시안게임 종료 직후인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NC와 맞대결 3연전을 치러야 한다. 일정상 곽빈은 물론 최민석의 NC전 등판도 장담하기 어렵다. 2주간의 아시안게임 기간을 넘어 그 이후까지 여파가 미치는 셈이다. 두산의 5위 사수에 가장 큰 고비가 될 듯하다.
한편 6위 NC의 일정도 흥미롭다. NC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둔 팀이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중간중간 휴식일이 있는 다른 팀과 달리, NC는 휴식일 없이 주 6일씩 총 12경기를 치른다. 이 가운데 LG와 2경기, KIA와 2경기, 삼성과 1경기, KT와 2경기로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만 7경기다.
NC는 이 팀들 가운데 KIA(승률 0.846)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에게는 KT전 4승 10패, 삼성전 4승 11패, LG전 6승 7패로 열세였다. 물론 주축 선수가 죄다 빠져나가는 상위권 팀들에 비해 유격수 김주원 한 명만 차출되는 만큼, 일종의 '빈집털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매일 경기를 치르는 체력적 부담과 불펜 소모 등이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도 충분하다. NC로선 이 기간 두산과의 승차를 최대한 좁힌 뒤, 아시안게임 직후 맞대결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한편 하위 그룹의 한화는 10경기, SSG는 7경기, 롯데는 10경기, 키움은 6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물 건너간 4팀이지만, 시즌 막판 이런 팀들을 상대로 쉽게 보고 덤볐다가 '고춧가루'에 된통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팀들이 아시안게임 기간 상위권 팀들을 얼마나 괴롭히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출처: 더게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