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는 확실한 무기, 공격은 더 다양하게"…이영택 독 새 시즌 구상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 (GS칼텍스 제공)(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시즌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를 정상으로 이끈 이영택(49) 감독이 새 시즌에는 실바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팀의 최대 강점은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이 감독이 꼽은 새 시즌의 핵심은 공격의 다변화다. GS칼텍스에는 V리그를 대표하는 외국...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시즌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를 정상으로 이끈 이영택(49) 감독이 새 시즌에는 실바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팀의 최대 강점은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감독이 꼽은 새 시즌의 핵심은 공격의 다변화다. GS칼텍스에는 V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공격수 지젤 실바가 있지만, 한 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구조만으로는 긴 시즌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13일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 GS칼텍스 전지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실바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는 것은 우리 팀의 장점이다. 그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격은 더 다양하게 가져가야 한다"면서 "장점은 살리고 약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태국)이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이 감독은 "타나차 쪽에서에서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세터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것"이라면서 "미들블로커들의 공격 효율이 올라가도 실바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타나차를 비롯한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터진도 변수다. 안혜진의 이탈로 생긴 공백을 김지원과 박사랑이 메워야 한다. 이에 GS칼텍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일본인 코치 2명을 영입해 세밀한 기술과 세터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감독은 "김지원과 박사랑, 두 선수가 이번 시즌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세터진의 활약에 시즌 성패가 달렸다고 전망했다.
실바를 활용한 공격 집중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오히려 '몰방' 역시 하나의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몰방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도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선수 시절 대한항공에서 뛰며 삼성화재의 가빈과 레오를 앞세운 '몰방 배구'에 당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화재는 압도적인 외국인 공격수에게 공격을 집중하고도 상대가 알고도 막지 못하는 배구를 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수 시절 당시 경기 기록을 찾아 세터들에게 보여줬다. 가빈의 공격 점유율이 약 70%에 달하면서도 성공률 역시 70%대였다는 기록이었다.

이에 이 감독은 세터들에게 "이제 단판 승부니까 아끼지 말고,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실바에게) 올려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실바는 GS칼텍스 득점을 대부분 책임지며 우승을 이끌었다.
그렇다고 새 시즌까지 실바에게 모든 것을 맡길 생각은 아니다. 이 감독은 "강한 서브를 넣고 블로킹으로 끝내는 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배구다. 공격도 골고루 분배되면 좋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의 성공은 이 감독에게 자신감과 동시에 더 큰 부담을 안겼다. 2024-25시즌에는 팀 역대 최다인 14연패에 빠지며 감독직을 내려놓을 생각까지 했던 그다.
그러나 이 감독은 팀을 다시 일으켰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판 4연승으로 3위를 차지했고, 준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6경기를 모두 이기며 극적인 '업셋 우승'을 완성했다.
이제는 우승의 기억을 뒤로하고 다시 긴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을 시작할 때 느꼈던 부담과 비교도 안 될 만큼 걱정과 부담이 크다"며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출처: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