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에 존재감 없었다” 이강인, ‘60분용’ 선수로 전락해선 안 된다…3경기 연속 조기 교체, 돌파구 찾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 Getty Images[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3경기 연속 60분가량을 소화한 뒤 조기 교체로 물러났다. 현지 매체에선 전·후반 다른 이강인의 존재감을 지적하며 최저 평점까지 부여했다.이강인은 14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3경기 연속 60분가량을 소화한 뒤 조기 교체로 물러났다. 현지 매체에선 전·후반 다른 이강인의 존재감을 지적하며 최저 평점까지 부여했다.
이강인은 14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6-202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한 채 60분을 소화한 뒤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이 빠진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막판 3골을 몰아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최근 이강인은 3경기 연속 60분가량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직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59분을 소화했으며, 아틀레틱 클루브전도 마찬가지였다. 세비야전에선 72분, 비야레알전은 66분을 소화하며 출전 시간이 조금 늘어나긴 했으나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강한 압박을 기반으로 한 시메오네 감독의 축구가 체력적, 피지컬적인 부분 등에서 아직 이강인에게 버거운 모습이다. 더해 등 번호 7번을 달고 뛰며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이강인은 볼을 잡아놓고 많은 터치를 가져가며 플레이를 펼치는 스타일이기에 상대의 거친 태클이나 경합 등을 더 많이 받는다. 경기장 안에서의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이날도 그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강인은 우측 공격수로 나서 알렉스 바에나, 아데몰라 루크먼과 함께 스리톱을 구축했다. 전반에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5분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은 가운데로 치고 들어온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으나 이강인의 전매특허 플레이가 초반부터 나온 장면이었다. 전반 24분에는 모르텐 히울만의 머리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며 도움을 기록할 뻔했으나 마무리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공격진에서 가장 활발한 활약을 보인 전반이었다.
하지만 후반에는 이강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볼을 잡았을 때, 상대 수비가 곧바로 달려들며 쉽게 돌아서지 못하게 했고, 집중 견제를 받으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5분 이강인을 불러들였다. 벤치로 물러난 이강인은 아쉬움이 가득한 굳은 표정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소시에다드가 이강인과 바에나의 연계 플레이를 잘 막아냈다. 교체 이후 우리는 공격에서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만약 승리하지 못했다면 이강인과 바에나를 뺀 선택에 대해 비판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강인은 등을 지고 볼을 받는 상황이 많았는데, 갇힌 것처럼 보였다”며 이강인을 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아틀레티코 전문 매체 ‘인투 더 칼데론’은 “이강인은 초반에 활기찬 모습을 보이며 아틀레티코 선수 중 경기를 뒤집을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처럼 보였다. 실제로 전반에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경기장을 떠난 후 벤치에서 지었던 그의 체념한 듯한 표정이 걱정스러웠다”고 혹평했다. 평점은 이날 함께 선발 출전한 바에나, 루크먼과 함께 팀 내 최저인 4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이 아직 꾸준하게 선발 기회를 받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다만 훌리안 알바레스, 알렉산데르 쇨로트 등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주전은 장담할 수 없다. 임대로 합류한 조너선 데이비드도 빠르게 골맛을 보며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내야 한다.
박찬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