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호주 넘어 3위 달성, 확실히 성장한 라미레스호…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기대감 커진다

중국·호주 넘어 3위 달성, 확실히 성장한 라미레스호…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기대감 커진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남자배구대표팀. 출처 |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성과가 큰 대회였다.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13일 일본 기타큐슈시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남자배구대표팀. 출처 |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남자배구대표팀. 출처 |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성과가 큰 대회였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13일 일본 기타큐슈시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7년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기대 이상의 성과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난적 중국, 호주를 이겼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중국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상대다. 대만, 필리핀과 D조에 속한 한국이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조 1위를 차지해야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이 될 전망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만날 팀을 이겼기 때문에 라미레스호는 더 큰 자신감을 장착하고 리턴 매치에 임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7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시아 4강에도 들지 못하는 ‘흑역사’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반전을 기대할 만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금메달까지는 당연히 쉽지 않다. 4강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아예 힘을 쓰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0-3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수준 차이를 확인했다. 일본은 결승전에서도 이란을 같은 스코어로 격파했는데 내용만 보면 한국과는 차이가 컸다. 일본과 함께 이란은 넘보기 쉽지 않은 ‘벽’이다. 현실적으로 메달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할 만하다.

남자배구대표팀 허수봉. 출처 |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남자배구대표팀 허수봉. 출처 |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선수들의 성장도 돋보였다. 에이스 허수봉의 존재감을 제대로 확인했다. 허수봉은 113득점으로 이번 대회 득점 1위를 차지했다. 박경민은 베스트 리베로로 선정됐다. 임성진도 등장할 때마다 제 몫을 했고,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임동혁도 투혼을 발휘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팀에 도움이 될 만하다.

2028 LA 올림픽 진출 꿈을 이어간 점도 긍정적이다. 3위를 차지한 한국은 내년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월드컵에 참가하면 올림픽 출전을 노릴 수 있다. 다음 올림픽에는 12개 팀이 출전한다. 2026년 대륙별 선수권대회 우승팀에 출전권 5장이 돌아가고, 2027 월드컵 상위 3팀이 출전권을 얻는다. 여기에 2028년 6월 기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 상위 3팀도 올림픽에 간다. 마지막 한 장은 개최국 미국에 돌아간다. 희박한 확률이지만, 도전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에는 희망을 안긴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