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항저우 A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국 선수단, '설정 초기화' 겪었다

[이슈] 항저우 A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국 선수단, '설정 초기화' 겪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경기용 단말기의 게임 내 설정이 초기화되는 상황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팀은 국제심판(ITO)에게 상황을 알리고 설정을 되돌릴 추가 시간을 받아 경기를 치렀다.©크래프톤14일 이재정 문화체육관광위원장실에 따르면, 한국e스포츠...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경기용 단말기의 게임 내 설정이 초기화되는 상황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팀은 국제심판(ITO)에게 상황을 알리고 설정을 되돌릴 추가 시간을 받아 경기를 치렀다.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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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재정 문화체육관광위원장실에 따르면, 한국e스포츠협회는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내 설정 초기화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된 바 있었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조준 감도와 사격 버튼 배치 등 개인별 설정이 경기력에 직결되는 종목이다. 선수마다 다르게 맞춰둔 값이 초기화되면 평소 감각대로 조작하기 어렵다.

협회는 확인 경과에 대해 "선수단의 이슈 제기가 있고 바로 임원이 국제심판에게 상황을 인지시키고, 선수들이 기존 설정으로 원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시간을 확보받아 경기 진행에 지장 없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회는 이 상황이 발생한 날짜와 경기는 특정하지 않았다.

경기 환경 자체가 우리 측 통제 밖에 있었다. 협회는 항저우 대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의 경기용 계정·단말기·게임 내 설정 제공이 "종목사(텐센트) 및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사항"이라며, 이와 관련해 "한국 측이 보유한 공식 규정 문서나 확인 기록은 없다"고 회신했다.

당시 아시안게임 버전 계정은 텐센트를 통해 선수단에 지원됐고, 단말기는 협회가 공식 발표 전 협력사를 통해 기종을 파악한 뒤 자체 구매해 지급했다. 주최 측이 제공하는 장비와 계정을 사전에 어떻게 점검하는지 규정으로 확인할 근거가 한국 측에 없었다는 뜻이다.

협회는 "항저우 때도 즉시 대응했듯 유사 상황 발생 시 선수들이 경기 진행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선수단 임원진은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한국e스포츠협회

협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 사전 점검 계획을 제시했다. 대회 규정을 미리 검토하고 미비 사항에 대해 조직위원회와 AESF에 공식 질의하겠다는 것이 첫 번째다. 여기에 대회 지정 기종인 '레드매직 프로'를 훈련 기기로 사전 확보해 공식 연습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이의 제기 절차를 숙지하고 즉시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항저우 때 협력사를 통해 기종을 파악해 단말기를 자체 구매했던 방식을, 이번에는 지정 기종을 미리 확보하는 쪽으로 옮긴 셈이다. 레드매직 프로는 중국 제조사 제품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아시안게임 버전) 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은 2023년 10월 1일 최종 결승전에서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땄다.

한편, 같은 자료에는 항저우 대회 FC 온라인 종목 분쟁도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9월 24일 승자조 2라운드 4매치에서 한국 곽준혁 선수가 바레인 선수의 인게임 규정 위반 정황을 규정상 기한인 5분 안에 이의 제기했고, 국제심판이 위반을 확인해 재경기가 이뤄졌다.

이후 바레인 측이 재경기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소청 절차를 밟지 않아 기각됐고, 같은 달 27일 OCA 주관으로 4자 회의가 열렸다. 대회 판정 최고기구(Jury of Appeal)는 재경기 선언 자체는 판정상 결함이라고 보면서도 바레인 측이 소청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수용할 근거가 없다고 2 대 1로 의결했고, 경기 결과와 메달은 그대로 확정됐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 개막해 10월 4일까지 열린다. e스포츠는 이번에도 정식 종목이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종목에 포함됐다.

이재정 위원장은 "e스포츠는 설정 하나, 장비의 미세한 차이가 곧바로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종목"이라며 "경기 환경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도 국가대표 지원의 한 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대회라는 이유로 주최 측이 마련한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지금, 현장 대응을 넘어 종목별 특성을 반영한 사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출처: 인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