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재인가' 승승승승승승 1위 팀 균열 발생, 53승 우완 이탈한다…"돌아오면 게임 차 넉넉히 벌어져 있길" [MD수원]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KT 소형준이 6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K...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잠시만 안녕이다. 소형준(KT 위즈)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마지막 등판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황재균의 은퇴식이 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소형준은 1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3패)을 챙겼다.
투구는 깔끔했다. 1회 2사 이후 고승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한동희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2회 2사 이후 나승엽과 장두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박건우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4회는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첫 실점은 5회초 나왔다.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 선두타자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줬다. 장두성과 박건우를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황성빈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에게 내야 안타를 헌납, 3루 주자 황성빈이 홈을 밟았다. 2사 1루에서 고승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타선이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5회말 2사 2루에서 샘 힐리어드가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쳤다. 시즌 34호 홈런. 이 홈런으로 다시 3점 차 경기가 됐다.
소형준은 5회까지 86구를 던졌다. 아직 여유가 있기에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한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전민재는 우익수 뜬공, 전준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런데 나승엽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 2사 1, 2루에 몰렸다.
투구 수도 104개까지 불어난 상황. 소형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초구 체인지업 볼 이후 연속 투심으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4구 투심을 크게 바깥으로 빼며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7회부터 손동현이 등판, 소형준은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동현(⅔이닝 무실점)-스기모토(1⅓이닝 무실점 홀드)-박영현(1이닝 무실점 세이브)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소형준에게 승리를 안겼다. KT의 5-2 승리. 파죽의 6연승이다.
공교롭게도 당분간 소형준은 KT를 떠난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14일 소집된다. 결승전이 열리는 27일까지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소형준과 함께 오원석, 박영현도 일본으로 향한다.
경기 종료 후 소형준은 "제가 있을 때 은퇴식 하는 날 한 번도 못 이겼다. 이제 이길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이길 수 있어서 좋다. 일주일 두 번 등판이었는데, 가기 전에 두 번 다 이기고 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7월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8로 펄펄 날더니 8월 3경기 전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주춤했다. 이어 9월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2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4실점 ND)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은 2.08까지 내려간다.
소형준은 "폭염 브레이크 때 쉬면서 힘이 보충됐고 경기 나가면서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좋은 흐름 잘 이어서 (대표팀에) 가서도 좋은 투구 하겠다"고 답했다.



황재균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소형준은 "아까 라커 룸에서 '오늘 꼭 이기게 해달라'고 말씀하시더라.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끝나고)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어 코치님들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 유한준 코치님이 '자기 은퇴식 때는 졌는데 오늘 잘 던졌다'고 농담을 하시더라"라며 껄껄 웃었다. 유한준 코치의 은퇴식 때 소형준은 6이닝 3실점 2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대표팀에 대해선 "항상 가기 전에 걱정도 많이 되고 부담도 많이 된다. 그만큼 무게감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가벼운 마음으로는 절대 할 수 없다. 금메달 꼭 걸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어떤 말을 나눴냐고 묻자 "'형준이 형 소고기 먹고 싶어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잘 부탁한다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이강철 감독과 어떤 말을 나눴냐고 묻자 "(이강철 감독이)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말씀해 주셨다. 지금 연승하고 있는데 기가 빠질 것 같다는 걱정도 하셨다"며 "팀 흐름이 좋기 때문에 잘 해줄 거라 믿고 잘 다녀오겠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하지만 아직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KT와 삼성은 아직 3경기를 남겨놨기 때문.
돌아올 때 순위 싸움이 어떻게 되길 바랄까. 소형준은 "솔직히 그때까지 우승이 정해질 수는 없는 경기 차긴 하지만, 게임 차가 좀 넉넉하게 벌어져서 (맞대결) 세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겨도 우승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물론 쉽지 않은 것 안다. 경기 보면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 세 게임 차는 되어야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1년 '우승 주장' 황재균과 추억을 묻자 "크게 기억이 남는 점은 없는 것으로 보아 그만큼 팀이 잘 돌아가지 않았나 싶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노력해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껄껄 웃었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