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떻게' 파울 맞아 주저앉았는데 홈런…세베리노 믿기 어려운 장면[잠실 현장]

'도대체 어떻게' 파울 맞아 주저앉았는데 홈런…세베리노 믿기 어려운 장면[잠실 현장]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3회말 세베리노가 자신이 친 파울타구에 다리를 맞은 후 고통에 휩싸였다.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세베리노는 상대 투수의 공을 곧바로 받아쳐 솔로포를 터뜨리는 극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잠실=허상욱 기자[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세베리노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3회말 세베리노가 자신이 친 파울타구에 다리를 맞은 후 고통에 휩싸였다.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세베리노는 상대 투수의 공을 곧바로 받아쳐 솔로포를 터뜨리는 극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잠실=허상욱 기자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3회말 세베리노가 자신이 친 파울타구에 다리를 맞은 후 고통에 휩싸였다.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세베리노는 상대 투수의 공을 곧바로 받아쳐 솔로포를 터뜨리는 극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잠실=허상욱 기자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세베리노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무릎을 얻어맞은 직후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파울타구에 왼 무릎을 맞고 주저앉은 세베리노
파울타구에 왼 무릎을 맞고 주저앉은 세베리노
고통이 심한 듯 일어서지 못하는 세베리노를 향한 걱정스러운 시선
고통이 심한 듯 일어서지 못하는 세베리노를 향한 걱정스러운 시선

세베리노는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6대0으로 앞선 3회말 김민석의 2점 홈런으로 들뜬 분위기 속에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그는 NC 선발 토다와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8구 만에 풀카운트가 됐고 10구째 파울을 기록하는 순간 불의의 사고가 터졌다. 자신이 친 타구가 그대로 왼 무릎을 강타한 것. 세베리노는 극심한 고통에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고 트레이닝 코치가 달려 나와 상태를 확인했다.

세베리노가 우중월 솔로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세베리노가 우중월 솔로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세베리노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시 타석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토다의 시속 144㎞ 직구를 강하게 끌어 당겨 우중월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완성했다. 비거리 125m.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두 경기 만에 나온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절룩이며 베이스를 도는 세베리노, 고토 3루 코치도 걱정 가득한 시선
절룩이며 베이스를 도는 세베리노, 고토 3루 코치도 걱정 가득한 시선
백투백홈런에 기뻐하는 안재석과 달리 세베리노는 아직도 괴로운 듯
백투백홈런에 기뻐하는 안재석과 달리 세베리노는 아직도 괴로운 듯

믿기지 않는다는 듯 벤치에서 환호하는 동료들의 반응과 달리, 세베리노 본인은 무릎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다소 절뚝이며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다. 3루를 도는 순간에도 고토 코치는 걱정 가득한 시선을 보냈고 대기 타석의 안재석이 환호를 보냈지만 세베리노는 헬멧을 손에 든 채 쓴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환하게 웃는 이진영 코치와 놀란듯 손을 내미는김원형 감독
환하게 웃는 이진영 코치와 놀란듯 손을 내미는김원형 감독

더그아웃 앞에서 김원형 감독이 손을 내밀어 그를 맞았고 이진영 타격 코치는 환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반면 세베리노의 표정은 여전히 일그러져 있었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세베리노
아픈 다리를 이끌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세베리노

굳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던 세베리노의 얼굴이 활짝 펴진 건 앞서 투런포를 쳤던 김민석이 다가오며 함께 홈런 세리머니를 펼친 순간이었다. 무릎의 통증보다 홈런의 기쁨이 더 컸다.

세리머니를 하려는데 어깨에 올라온 누군가의 손
세리머니를 하려는데 어깨에 올라온 누군가의 손
앞서 투런 홈런을 날린 김민석
앞서 투런 홈런을 날린 김민석
같이 세리머니 해야지~ 김민석과 어깨동무를 하는 세베리노
같이 세리머니 해야지~ 김민석과 어깨동무를 하는 세베리노
타구에 맞은 고통보다 기쁨이 더 크다~
타구에 맞은 고통보다 기쁨이 더 크다~
이제야 느껴보는 짜릿한 홈런의 순간
이제야 느껴보는 짜릿한 홈런의 순간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