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아시아선수권 득점 1위' 허수봉 "일본 선수들, 게임캐릭터 같았다...우리가 미쳐야 이길 수 있을 것"
허수봉이 동메달을 손에 들고 미소 짓고 있다. [기타큐슈(일본), 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기타큐슈(일본), 홍성욱 기자] 허수봉이 득점 1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한국은 호주와 파이널세트 혈투 끝에 승리하며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4위)은...
![허수봉이 동메달을 손에 들고 미소 짓고 있다. [기타큐슈(일본), 홍성욱 기자]](https://imgnews.pstatic.net/image/472/2026/09/14/0000041526_001_20260914081106692.jpeg?type=w647)
[스포츠타임스=기타큐슈(일본), 홍성욱 기자] 허수봉이 득점 1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한국은 호주와 파이널세트 혈투 끝에 승리하며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4위)은 13일 일본 기타큐슈시립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6 AVC(아시아배구연맹) 남자 아시아선수권 3-4위전에서 호주(38위)에 세트스코어 3-2(16-25, 25-18, 22-25, 25-16, 15-9)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더불어 2027년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27 FIVB(국제배구연맹) 월드컵 출전권을 따내며 세계무대에 당당히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됐다.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28점을 올린 대한민국 에이스 허수봉은 6경기 동안 113점을 뿜어내며 득점 부문 1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들고 환한 미소 속에 포즈를 취한 허수봉은 "6경기를 풀로 뛰면서 일정이 넉넉했기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빨리 체력을 회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위해 14명이 정말로 열심히 준비했다. 목표는 우승이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느낀 대회였다. 그래도 3위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선수들이 일본전 패배 후 많이 힘들었을텐데 메달을 들고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아시안게임은 더 준비를 잘해 강팀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에선 이번 대회처럼 정예 멤버는 아니지만 까다로운 상대인 일본과 중국을 다시 만나야 한다.
허수봉은 "일본은 분석을 한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 미쳐야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일본 배구를 영상으로 많이 보면서 잘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 생각한 것 보다 더 잘했다. 뭔가 게임 속 캐릭터 처럼 하나하나 완벽하게 플레이를 했다. 그래도 한 번 맞아봤으니 다시 만나면 덜 당황할 것 같다. 그 때는 뒤집을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허수봉은 일본을 만나 승리한 기억이 있다. 2019년 9월 18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에 3-2 승리를 거둘 때 교체로 투입된 바 있다. 당시 나카카이치 감독과 필립 블랑 코치가 지휘한 일본 코트에는 세키타 세터의 조율 속에 니시다, 이시카와, 오노데라 등 12일 마주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었다.
허수봉은 "그 때 일본은 허점이 조금 보였다. 그래서 파고들 수 있었다. 지금은 완벽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비벼보려면 모든 선수들이 미쳐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제 허수봉은 귀국길에 오른다. 잠깐의 휴식 후에는 다시 진천선수촌으로 모인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귀국 이후, 당초 15일 하루만 쉬고 16일부터 훈련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마지막 경기 승리 이후 파이널세트 혈투를 펼친 점까지 고려해 목요일인 17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허수봉은 "이번 대회에선 정말 코트 안과 웜업존이 한마음으로 힘을 냈다.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어떻게 하면 더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책임감으로 무장한 허수봉. 메달을 들고 미소를 지은 표정 속에 새로운 의지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출처: 스포츠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