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유일한 오점 '3연패' 이유는? "그 타자 하나 때문에 졌잖아" 외인 각성시킨 사령탑의 한마디 [수원포커스]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6회초 삼자범퇴로 투구를 마친 대니엘이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2/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KT 선발투수 대니엘이 1회초 실점하며 위기를 맞자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니, (해럴드)카스트로한테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던졌잖아. 순간 열이 확 올랐지."
한국생활 6경기에 벌써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3개. 강력한 직구를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이쯤 되면 '보물'이다.
공이 빠르진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완급조절을 통한 안정감이 돋보인다.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할 줄 안다. KT 위즈 데이비스 대니엘의 특징이다.
하지만 '투수장인'을 만족시키기엔 아직 부족하다. 13일 수원에서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전날 KIA 타이거즈전 1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유에 대해 "1회초에 경기 끝날 뻔 했잖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니엘이 초반 박정우-박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 위기를 맞이했고, 카스트로에게 2루 강습 땅볼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준 순간이었다.

"주자 있는데 왜 존에 자신있게 공을 던지냐고 한마디 했다. 우리가 지난주에 KIA한테 3연패를 왜 했나. 카스트로한테 맞아서 그런 것 아닌가. 다행히 타구가 2루 정면으로 가서 다행이었지, 거기서 장타 하나 나왔으면 분위기 끝나는 거였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 그 다음이 나성범이니까, (대니엘을)다잡아주려 올라갔다. 왜 코너워크를 제대로 안하느냐고 강하게 얘기했다."
KT는 9월 8승3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탈환하고 폭풍 질주중이다. 그 3패가 다름아닌 KIA전 3연패였다. 카스트로는 한경기에 홈런 포함 4안타(2루타 3)를 몰아치는 등 3경기에서 14타수 5안타 7타점을 몰아쳤었다.
KT는 대부분의 필승조 라인이 출격 가능한 상황. 이강철 감독은 "넌 여기만 잘 버텨주면 된다. 왜 공을 그렇게 정면승부하냐. 볼넷 나와도 좋다는 심정으로 존 끝에 던지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의 일침을 맞은 대니엘은 각성했다. 2,4회 위기를 실점없이 넘겼고, 3,5회는 삼자범퇴로 압도했다.
앞서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 때 3이닝 3실점만에 교체됐던 그다. 아직까진 사령탑의 신뢰가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이었을까.
5회말을 마치고 내려온 대니엘은 투수코치를 통해 "6회에도 올라가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감독이 허락하자, 나성범과 하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무력시위를 펼치며 이날의 3번째 3자 범퇴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18개의 아웃카운트 중 삼진이 무려 9개였다. 이강철 감독은 "너 언제 삼진을 9개나 잡았어?"라며 웃었다고.

KT는 삼성 라이온즈와 선두 다툼을 벌이는 입장. 이제 정규시즌 1위도 중요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 여부도 고민해야한다. 포스트시즌 선발투수는 보통 4명을 활용한다. 로건 앨런-고영표-소형준의 라인업이 탄탄한 반면, 대니엘은 경우에 따라 구위가 좋은 오원석이나 배제성과 경쟁해야할 수도 있다.
"결정구 하나만 있으면 괜찮은 투수다. 기대치를 퀄리티스타트에 두면 지금 KBO리그에선 충분히 통한다. 어젠 특히 스위퍼가 좀 통했던 거 같다. 좀더 지켜보겠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