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감독 “한국 지휘봉 원했다, 원팀 지휘 해보겠다”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축구팬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몇해 전부터 관심…입국 기다리며 대표팀 경기 분석+한국 문화 공부 국민이 선수단 자랑스러워 하도록 내 앞에 주어진 과제에만 집중할것 14일...

몇해 전부터 관심…입국 기다리며 대표팀 경기 분석+한국 문화 공부 국민이 선수단 자랑스러워 하도록 내 앞에 주어진 과제에만 집중할것 14일 ‘모레노호’ 첫 명단 발표 평가전 앞두고 21일 첫 소집도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소방수’를 맡은 로베르트 모레노(48·스페인)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한국 땅을 밟고 A매치 6경기 지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모레노 감독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 출신 코칭스태프 5명과 함께 입국했다.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꽃다발을 건네며 모레노 감독을 맞았고, 공항을 찾은 축구 팬들도 박수로 새로운 사령탑을 환영했다.
취재진 앞에 선 모레노 감독은 “많은 꿈과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에 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게 돼 매우 기쁘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2패로 조별리그 탈락에 그친 뒤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을 대신해 9~11월 A매치 6경기를 이끌 임시 감독을 공개 채용했다. 모레노 감독은 대면 면접 과정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와 강한 의지를 보여 지난 1일 임시 사령탑으로 최종 선택됐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임 이후에는 한국 축구 파악에 집중했다. 그는 “입국을 기다리는 동안 매일 한국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그동안 어떻게 경기했는지 분석했다”며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계속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모레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FC바르셀로나 수석코치를 지냈고, 2019년에는 스페인 대표팀을 지휘했다. 이후 AS모나코, 그라나다, 러시아 소치 등에서 감독을 맡았다.
이번 대표팀에는 소치에서 함께했던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소토 코치, 하비에르 초카로 피지컬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가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존 전임 지도자인 조용형 코치와 이재홍 피지컬 코치도 코칭스태프에 포함했다.

모레노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낸 데 대해 “월드컵 결과가 누구에게나 매우 슬픈 일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하지만 이제는 앞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실패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더 나은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어 한국 국민들이 대표팀을 더욱 자랑스럽게 느끼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10월 4경기와 11월 2경기 등 모두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계약에는 6경기 평가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길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정식 감독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해 모레노 감독은 “내 목표는 지금 내 앞에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가 많지 않다. 다른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대표팀에만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모레노 감독의 첫 임무는 9~10월 A매치 4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꾸리는 것이다.
그는 14일 오후 2시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첫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1기 모레노호’는 21일 처음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한국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고,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10월에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
인천공항 | 박찬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