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K리그 '국내파' 최초 2년 연속 '10-10' 역사, 이동경의 환희 "이렇게 빨리, 예상하지 못했다"…'韓 입국' 모레노 감독 "국대, 당연히 가고 싶다"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의 간판이자 '넘버 10' 이동경(29)이 K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이동경은 12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후반 7분...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의 간판이자 '넘버 10' 이동경(29)이 K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이동경은 12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후반 7분 정승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3분 뒤 페드링요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울산은 이동경의 원맨쇼를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2연승,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질주한 울산은 2위(승점 47) 자리를 굳게 지켰다. 다만 선두 FC서울은 이날 후반 51분 터진 클리말라의 극장골을 앞세워 전북 현대에 2대1로 승리했다. 울산과 서울(승점 62)의 승점 차는 15점으로 유지됐다. 울산과 3위 전북(승점 43)과의 격차는 사정권 밖으로 벌어졌다.
1983년에 출범한 K리그 역사상 두 시즌 연속 10-10 클럽을 달성한 선수는 과거 FC서울에서 활약했던 몰리나(2011~2012년)가 유일하다. 이동경이 K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로 대업을 이뤘다. 더불어 '울산 구단 첫 10-10 클럽(단일팀 풀 시즌)' 주인공이다.
이동경은 인천전 후 "예상하지는 못했다. 어쨌든 올 시즌 안에는 충분히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나도 금방돼서 더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홀가분한 것 같다. 아무래도 좀 심리적으로 다가오는 게 있으니까. 그래도 빨리 해 놓으면 더 좀 더 시야가 트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도 빨리 해서 더 기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정승현의 도움이 도화선이었다. 김현석 울산 감독은 "이동경의 기록이 빨리 달성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두 포인트를 한꺼번에 달성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 정승현의 프리킥 골이 터진 후 이동경과 하이파이프를 하면서 어려운 어시스트를 먼저 해 괜찮다고 말했다. 그런데 바로 득점을 해버렸다"며 "칭찬을 멋쩍게 했다"며 웃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로 대단하고, 내가 감독에 있으면서 그 기록을 이뤄 영광스럽다. 이동경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경은 도움을 먼저 올린 데 대해 "그랬던 것 같다. 아무래도 훈련할 때 세트피스 연습에서 선수들이 항상 집중해 주고 또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그렇게 좋은 모습들이 경기장에서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말 한국인이 한 번도 없었고 또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더욱 정말 진짜 뜻깊은 것 같다. 그래도 뭔가 물론 나중에 금방 누군가가 깨겠지만 그래도 그 안에 정말 이름을 날릴 수 이렇게 남길 수 있는 거에 대해서 너무 행복한 것 같다"고 했다.
이동경은 또 "진짜 작년에는 완전 정말 내 기록 하나만 보면서 달려왔던 것 같다. 김천에서 사실 모든 선수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진짜 내가 빨리빨리 해야지,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올해는 그런 마음보다는 정말 팀이 좀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는 개인 기록보다 울산이 우선이다. "진짜 솔직하게 끝까지 우승을 따라가고 싶다. 서울이 확정짓기 전까지는 최대한 우리가 따라가고 싶다. 그다음에 그게 안 되면 2위라도 해야 한다. 높은 순위에서 끝내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10-10'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은 약간 보너스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뛸 것이다."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한국 땅을 밟는다. 13일 입국하는 그는 14일 충남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에선 9~10월 A매치 4연전에 나설 '1기' 명단을 공개한다. 대한민국은 에콰도르(24일·수원), 우루과이(28일·서울)에 이어 베네수엘라(10월 2일·울산), 우즈베키스탄(10월 6일·용일)과 4연전을 치른다.
이동경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승선했다. 하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동경은 태극마크에 대해 "당연히 가고 싶고, 새로운 감독님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잘 준비를 해서 정말 기회가 있다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팀이 원하는 것, 이런 것들을 최대한 잘 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