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incup.live] 훈련하려 밀양서 포항까지, 그런데 2년째 불의의 부상…포항 임윤조 "결승 가서 30초라도 뛸래요"
[포포투=박진우(제천)]포항스틸러스 임윤조는 '30초'조차 간절하다.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주최하는 '2026 K리그 여자 아마추어 축구대회 퀸컵(K-WIN CUP, 이하 퀸컵)'이 12일부터 13일 충북 제천에 위치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총 11개 사가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포포투=박진우(제천)]
포항스틸러스 임윤조는 '30초'조차 간절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주최하는 '2026 K리그 여자 아마추어 축구대회 퀸컵(K-WIN CUP, 이하 퀸컵)'이 12일부터 13일 충북 제천에 위치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총 11개 사가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제천시가 재정을 지원한다.
K리그 전 구단 및 연맹 연합팀까지 역대 최다인 총 30개 팀(약 430명 규모)이 출전한 이번 대회. 특히 눈에 띄는 팀은 단연 '디펜딩 챔피언' 포항이었다. 포항은 정규 라운드부터 파이널A 라운드까지 진행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전승 통합 우승'을 달성해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기세는 계속됐다. 인천, 강원, 용인, 김해와 함께 조별리그 5그룹에 속한 포항은 2승 2무(승점 8)로 조 1위를 차지해 파이널A에 진출했다. 포항은 4경기 동안 7골 1실점을 기록,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다. 이후 진행된 파이널A 일부 경기에서도 1승 2무를 올렸다. 2일차 남은 경기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겠다는 다짐이다.
취재진은 치열하게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들 속, 바깥에서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는 한 선수가 눈에 띄었다. 주인공은 1996년생 수비수 임윤조. 대회 직전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사실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몸 상태였지만, 포항 유니폼을 입고 계속해서 그라운드에 남아 있었다.
임윤조는 "대회 일주일 전에 훈련을 진행하다가 발목 전거비인대 60%가 파열됐다.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결승전 가서 30초 뛰려고 한다. 될 지 모르겠지만, 그라운드를 밟고 싶다"고 밝혔다. 축구를 향한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강렬한 첫 마디였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퀸컵에 참가하고 있지만, 가장 최근 대회 경기를 뛴 건 2024년이다. 임윤조는 "작년에는 친선전 도중 부딪히며 돌발성 난청이 왔다. 부상 때문에 대회에 뛰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 더 하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대로 축구는 그의 삶 일부가 되어 있었다. 퀸컵을 대비한 매 훈련마다 밀양에서 포항까지 왕복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어느덧 5년째 왕복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임윤조는 "우연히 경주에서 일을 잠깐 할 때가 있었다. 그 때 포항에 사는 친구 소개로 다이제라는 팀을 알게 되며 참여해왔고, 이후 일이 끝나며 밀양으로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거의 왕복 3시간 거리라 자연스럽게 못하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내 마음속에 열정이 많았다. 그래서 매주 두 번씩 왔다 갔다하며 훈련하고 있다"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포항에서 풋살과 축구를 접하며 자연스레 포항스틸러스 팬이 됐다는 임윤조. 롤모델은 손흥민이고, 가장 좋아하는 포항 선수는 김동진이다. 김동진과 윤평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직접 퀸컵 선수단을 찾아 훈련을 함께 하며 족집게 강의까지 했다. 임윤조는 "그때도 다쳐서 같이 뛰지는 못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우승하면 밥 사준다고 해주셨다. 오늘 아침에는 커피도 사 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축구를 하며 뭔가 하나가 된다는 느낌을 처음 받아봤다"는 임윤조는 결승에 올라가 꼭 30초라도 뛰었으면 한다는 취재진의 응원에 "꼭 그렇게 해보도록 하겠다"며 해맑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