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8부 능선?' 서울 김기동 감독의 강조 "3승 더 하면 윤곽 나온다" [케터뷰]
김기동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위닝 넘버'를 설정했다.12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전북현대를 2-1로 격파했다. 서울은 승점 62점으로 선두를 공고히 했다. 전북은 5경기 무패를 마감했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18...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위닝 넘버'를 설정했다.
12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전북현대를 2-1로 격파했다. 서울은 승점 62점으로 선두를 공고히 했다. 전북은 5경기 무패를 마감했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18,821명이었다.
이제는 서울의 우승을 외칠 만하다. 전북전 극장승으로 사실상 '8부 능선'을 넘었다. 서울은 전반 3분 만에 클리말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26분 모따에게 일격을 맞으며 균형을 내줬다. 후반전 '조커' 카드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서울은 빠르게 승부를 보고자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버티고 이겨낸 끝에 기회가 왔다. 추가시간이 지난 후반 추가시간 6분 문선민이 역습을 이끈 뒤 내준 패스를 클리말라가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은 "이곳에 와서 비겼었다. 그때는 경기력이 안 좋았다. 복기하면서 오늘은 준비했다. 준비한대로 잘 진행됐다. 골도 나왔고 움직임도 좋았다. 이후 점유를 내주면서 선수들이 나태하기보다 공간을 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서 경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잘 맞아들어갔다. 끝나기 10분 전 라인을 올리면서 상대가 공간을 노출했다. 클리말라가 힘들어하는 데도 스피드를 믿었다. 끝까지 놨던게 결승골이 됐다. 90분 인내하면서 공간을 만들어 내려고 한 게 득점으로 나타났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클리말라의 극장골로 승리했지만, 앞선 장면에서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뒤에서 살짝 밀었다는 느낌이 있어서 VAR을 봤을 때 페널티킥이면 좋겠다고 밖에서 생각했다(웃음). 기분 좋게 좋은 쪽으로 '그거 넣었으면 마지막에 동점골 먹혔을 수도 있어'라고 농담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교체 카드 1장만 사용했다. "스타트할 때도 뎁스가 좋지 않았다. 조영욱, 이승모 등 부상으로 빠졌다. 이 중요한 경기에 신인을 넣었을 때 잘해줄 수 있지만, 자칫 긴장감으로 못하게 되면 1년을 자신감 없이 보내게 된다. 이런 부분에 고민이 많았다. 좋게 생각한 부분은 ACL이 있지만, 1주일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선수들에게 '죽기 살기' 말고 '죽기'로 하자고 말했다. 큰 동기부여가 된 듯하다. 위기를 끌고 가지 않고 잘 반등하는 결과를 만들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의도를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 감독은 홈 팬들에게 야유를 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민심이 180도 바뀌었다. 김 감독은 "작년에 많은 야유를 받았다.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서울에 오면서 계획했던 것들이 있었다. 계획대로 진행함에 있어서 난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난관이 왔다. 의도치 않은 상황이 벌어진 것도 감독은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계 훈련부터 잘 준비했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계획한대로 나아가고자 했다. 잘 이뤄지니 팬들도 저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졌다. 감독은 그렇다. 성적이 나면 좋은 이야기 그렇지 않으면 안 좋은 이야기를 듣는다. 감독의 숙명이다. 계속해서 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이 사실상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승점 62점으로 고지를 넘은 전북은 2위 울산과 격차를 15점 차로 유지했다. 게다가 이날 승리로 3위 전북과 격차는 19점으로 벌어졌다. 유일한 경쟁자는 2위 울산인데 이마저도 5경기가량 차이다. 이제는 '그것'을 외쳐도 이상하지 않은 서울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울산이 오늘 졌으면 8부 능선을 넘었는데 울산이 이겼다. 오늘 경기가 얼마나 소중한 승리였는지 느꼈다. 비겼으면 승점 차가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오늘 결과가 팀으로서 굉장히 큰 결과"라며 "지난 경기 전에 4승 정도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 이겼으니 3승 정도 더 하면 윤곽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위닝 넘버'를 설정했다.
출처: 풋볼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