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홈런에 결승타까지…이호민, 타이베이돔 역사에 이름 새겼다[스경X현장]

‘한일전’ 홈런에 결승타까지…이호민, 타이베이돔 역사에 이름 새겼다[스경X현장]

U-18 야구 국가대표팀 이호민이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을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타이베이 | 유새슬 기자[스포츠경향 타이베이 | 유새슬 기자] 18세 이하(U-18) 야구 국가대표팀 이호민이 한일전에서 추격의 솔로포와 결승타를 때리며 팀의 역전승을...

U-18 야구 국가대표팀 이호민이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을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타이베이 | 유새슬 기자
U-18 야구 국가대표팀 이호민이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을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타이베이 | 유새슬 기자

[스포츠경향 타이베이 | 유새슬 기자] 18세 이하(U-18) 야구 국가대표팀 이호민이 한일전에서 추격의 솔로포와 결승타를 때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2023년 개장한 타이베이돔에서 U-18 선수가 때린 최초의 홈런이라는 기록도 세워 의미를 더했다.

이호민은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타선은 이날 상대 선발 스기모토 마히로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1,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3회 선두 타자 박보승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 타선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호민도 초반에는 고전했다. 한국이 0-2로 끌려가던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 2사 후 이호민의 두 번째 타석이 왔다. 이호민은 초구 볼을 골라낸 다음 2구째를 타격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 타구를 날렸다. 이번 대회 한국의 2번째 홈런이자 이호민의 대회 첫 홈런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따르면 타이베이돔이 개장한 이래 U-18 선수가 신고한 첫 홈런이기도 하다.

2-1로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지던 6회 한국은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조희성이 바뀐 투수 스에요시 로스케를 상대하며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황성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3번 타자 엄준상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고 이 타구로 주자를 불러들여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다음 타석에는 4번 타자 이호민이 섰다. 일본 벤치는 료스케를 내리고 고바야시 테츠사브로를 등판시켰지만 이호민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안타를 만들었다. 주자 엄준상이 홈으로 들어가며 경기를 3-2로 뒤집었고 2루 베이스에 안착한 이호민은 포효했다.

이호민은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우승 후보인 일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어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비슷한 나이대에 가장 잘한다는 친구들이 모여서 타이베이돔에서 경기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이 큰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고 프로 선수가 돼서도 국가대표로 뽑혀서 일본전에서 잘하고 영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호민은 홈런 상황에 대해 “공이 담장을 넘어갔을 때 꿈 같았다. 잘 맞아서 펜스에 맞을 줄 알았는데 넘어가서 되게 기뻤다”며 “홈런을 친 다음 타자들이 아웃되더라도 조금씩 정타가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이건 역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결승타를 친 타석에 대해서는 “팀이 동점이 된 뒤였고, 긴장이 약간 되긴 했지만 주자가 2루에 있었기 때문에 짧은 안타면 주자가 홈에 들어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상대 좌익수가 좌중간 쪽으로 치우쳐져 있었고, 공을 치자마자 타구가 좌익 선상 쪽으로 가길래 안타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호민은 “경기 전, 오늘 지면 (결승행을 위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고 그러면 팀원들이 힘들어지니까 그냥 오늘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장 엄준상과 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무조건 이겨보자고 독려했다”며 “이제 두 경기 정도가 남았는데 조금 더 집중할 것이다. 국가대표 4번 타자로서 제 역할을 잘해서 팀원들과 금메달을 따는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이베이 | 유새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