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만루에서 KK 김민훈, 일본 잡은 ‘강심장’
11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사이청소년야구선수권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역투를 펼친 김민훈(광주진흥고). 타이베이=최원준 기자 ‘강심장’이 따로 없다. 한일전, 팀이 뒤지고 있는 가운데 1사 만루에 등판해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한 김민훈(광주진흥고)의 이야기다.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 출전한 김민...

‘강심장’이 따로 없다. 한일전, 팀이 뒤지고 있는 가운데 1사 만루에 등판해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한 김민훈(광주진흥고)의 이야기다.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 출전한 김민훈은 11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회 슈퍼라운드 첫 경기 일본전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1회말 2점을 내준 대표팀은 2회말 다시 한번 1사 만루 실점 위기에 처했다. 이미 박근서(서울디자인고)와 윤예성(인창고)까지 주축 투수 2명을 소진한 정윤진 감독의 선택은 김민훈이었다. 제구력이 강점인 김민훈이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주길 바랐다. 그 선택은 적중했다.
김민훈은 4회까지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대표팀이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훈이 마운드에서 버티는 동안 이호민(경남고)이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고, 대표팀은 끝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김민훈은 “대회에서 기회가 많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자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이미 2점을 준 상황에서 더 실점하면 결승 진출이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위기 상황은 학교에서도 많이 겪어봤다. 오히려 위축되면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 게 중요했다”고 돌아봤다.
위기 상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4회초 일본 공격에서 출루를 허용한 김민훈은 2사 1루에서 상대 타자에게 외야로 큰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동료가 도왔다. 중견수 박보승(경남고)이 슈퍼맨처럼 몸을 날려 타구를 낚아챘다.
김민훈은 “타구가 멀리 가지는 않았지만 코스가 좋았다. 맞는 순간 주자가 홈까지 들어올 것으로 생각해 포수 뒤로 커버를 가고 있었다”며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들려 외야를 돌아봤더니 보승이의 나이스 캐치가 있었다”고 웃었다.
역전 순간도 생생하게 기억했다. 김민훈은 “더그아웃에서 나와 보강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역전 소식에 곧바로 다시 더그아웃으로 뛰어나왔다”며 “한일전인 만큼 이겼다는 사실이 더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타이베이=최원준 기자
출처: 국민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