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밤이었다" 창단 119년 만의 UCL 데뷔전서 4-1 대승… 코모 사령탑 파브레가스, 방심은 없다 "기쁨은 5분만 누릴 것, 다음 경기 준비해야 해"
임정훈 기자코모 1907(이하 코모)이 창단 119년 만에 나선 첫 UEFA(유럽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경기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독일 강호 RB 라이프치히(이하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네 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장식했다. 그러나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자신에게 허락한 기쁨...
임정훈 기자


코모 1907(이하 코모)이 창단 119년 만에 나선 첫 UEFA(유럽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경기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독일 강호 RB 라이프치히(이하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네 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장식했다. 그러나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자신에게 허락한 기쁨의 시간은 단 '5분'이었다.
코모는 11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코모의 스타디오 주세페 시니갈리아에서 열린 2026-27시즌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라이프치히를 4-1로 완파했다. 전반 15분 마르틴 바투리나와 전반 38분 아나스타시오스 두비카스의 골로 전반부터 두 골 차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는 후반 9분 아산 디아오의 득점으로 달아났고, 후반 13분 안드리야 막시모비치에게 추격골을 내준 뒤 후반 45분 막심 페로네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1907년 창단한 코모는 지난 시즌 세리에 A에서 4위를 차지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119년을 기다린 무대에서 첫 경기부터 승점 3점을 챙기며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역사적인 승리의 의미를 인정하면서도 곧바로 다음 과제를 꺼냈다. 그는 경기 후 "당연히 기쁘다. 하지만 그 기쁨은 5분 동안만 누릴 것이다. 우리는 다가오는 파르마 칼초 1913전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도시와 팀에 역사적인 밤이었다. 하지만 리그에서도 똑같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라며 "사흘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매우 힘든 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럽클럽대항전과 리그를 병행하는 일정 속에서도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선수단이 들뜨지 않도록 이끄는 것도 중요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좋은 출발이지만 며칠 뒤 리그 경기가 있다. 선수들의 들뜬 기분을 조금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축구는 너무 빠르게 흘러가기 때문에 늘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젊고 배고픈 팀이지만, 동시에 선수들을 가르쳐야 한다. 매우 기쁘고, 이제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첫 UCL 승리의 흥분 속에서도 선수단의 성장과 다음 경기를 함께 바라봤다.
첫 출전과 첫 승리, 네 골을 터뜨린 화려한 데뷔전까지 코모는 잊지 못할 밤을 보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역사적인 승리를 만끽하면서도 곧바로 다음 경기를 바라보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119년 만에 '별들의 무대'에 올라선 코모가 파브레가스 감독과 함께 어떤 역사를 더 써 내려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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