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구 거부됐던 소말리아 심판, UEFA 슈퍼컵 주심 배정

미국 입구 거부됐던 소말리아 심판, UEFA 슈퍼컵 주심 배정

오마르 아르탄 심판 | 로이터연합뉴스[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미국 입국 거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심판진 합류가 무산됐던 소말리아 출신 오마르 아르탄 심판(34)이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주심으로 나선다.UEFA는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3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파리 생제르맹과...

오마르 아르탄 심판 | 로이터연합뉴스
오마르 아르탄 심판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미국 입국 거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심판진 합류가 무산됐던 소말리아 출신 오마르 아르탄 심판(34)이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주심으로 나선다.

UEFA는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3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파리 생제르맹과 애스턴 빌라의 슈퍼컵 주심으로 아르탄을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UEFA 슈퍼컵에서 비유럽 출신 심판이 주심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르탄은 지난 6월 미국 마이애미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이스탄불을 거쳐 마이애미에 도착해 북중미 월드컵 경기 진행을 맡을 예정이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 미국 비자를 취득하고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주재 소말리아 대사관에서 외교관 여권까지 발급받았으나, 끝내 미국 땅을 밟지 못했다.

아르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정말 힘든 시기였다. 오랜 시간 흘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괴로웠지만, 전 세계에서 보낸 성원과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18년 국제 심판으로 데뷔한 아르탄은 소말리아 축구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소말리아인 최초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주심을 맡았으며, 이듬해에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됐다. 월드컵 무대의 꿈은 잠시 미뤄졌지만, UEFA 슈퍼컵이라는 뜻깊은 무대를 통해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됐다.

UEFA는 이번 배정에 대해 지난 4월 UEFA와 CAF가 체결한 다각적 협력 파트너십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탄 심판은 “UEFA와 CAF의 협력을 통해 서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나의 도전과 성공이 다른 이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되길 바란다. 꿈을 꾸는 것을 절대 멈추지 말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