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감독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신중 또 신중’ 위기의 한국 축구 구할 새 사령탑, 절차+인물 모두 중요한 이유[SS포커스]

임시 감독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신중 또 신중’ 위기의 한국 축구 구할 새 사령탑, 절차+인물 모두 중요한 이유[SS포커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BBV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강인(맨 오른쪽)은 선수들과 떨어져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2026. 6. 25. 과달루페(멕시코) |...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BBV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강인(맨 오른쪽)은 선수들과 떨어져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2026. 6. 25. 과달루페(멕시코)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BBV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강인(맨 오른쪽)은 선수들과 떨어져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2026. 6. 25. 과달루페(멕시코)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새로운 시대를 함께할 사령탑을 뽑는 작업은 어느 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KFA)는 9일 남자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 채용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주엔 전력강화위원 일부와 외부 위원을 위촉해 평가위원회를 구성한다.

평가위원회 구성을 마치면 후보자가 제출한 서류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온라인 면접을 진행한다. 평가위원회 평가 결과에 따라 우선 협상 순위를 결정하고, 협상할 예정이다.

국내외 복수 지도자가 서류를 낸 가운데 선임 절차에 가장 큰 관심이 간다. KFA는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자격이 없는 인물이 최종 작업을 진행해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KFA가 전 국민의 비난을 받는 가장 큰 원인이다. 나아가 정부 차원의 견제와 관리를 받는 처지다.

이번엔 어느 때보다 투명하게 선임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케이-축구혁신위원회까지 예리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어서다.

더불어 향후 기준이 될 선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절차, 과정, 평가, 협상 방식 등이 모두 문서로 남아 ‘샘플’이 되는 만큼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행정 처리를 해야 잡음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시 감독이지만 신중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임시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시 감독은 9~11월 A매치를 이끌게 되는데 성과가 좋으면 ‘임시’ 타이틀을 뗄 여지도 있다.

KFA 핵심 관계자는 “아시안컵이 임박한 시점인데 임시 감독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굳이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6경기를 통해 지도력을 입증하고 정식 감독이 될 자질을 보인다면 그대로 아시안컵까지 가도 되지 않을까 싶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내년 1월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린다.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려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 임시 감독의 역량이 떨어지면 어쩔 수 없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지도력을 펼치면 아시안컵까지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한다. 임시 감독이 A매치 6경기를 통해 능력을 보여주면 굳이 새 사령탑 선임에 시간을 할애할 이유가 없는 게 사실이다. 최대한 신중하게, 현재 대표팀에 필요하고 뛰어난 사령탑을 선임해야 하는 배경이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