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감독직 4연속 쓴맛 봤던 가투소, 라치오 이끌고 리그 선두… 8경기 무패에도 "저 위는 우리 자리가 아니다"

'대반전' 감독직 4연속 쓴맛 봤던 가투소, 라치오 이끌고 리그 선두… 8경기 무패에도 "저 위는 우리 자리가 아니다"

임정훈 기자여러 팀에서 경질과 해임을 반복했던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SS 라치오(이하 라치오)에서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이끌며 세리에 A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가투소 감독은 순위보다 팀의 성장에 의미를 뒀다.라치오는 25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 시간) 이...

임정훈 기자

여러 팀에서 경질과 해임을 반복했던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SS 라치오(이하 라치오)에서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이끌며 세리에 A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가투소 감독은 순위보다 팀의 성장에 의미를 뒀다.

라치오는 25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6-27시즌 세리에 A 8라운드에서 파르마 칼초 1913(이하 파르마)를 2-1로 꺾었다. 리그 4연승을 달린 라치오는 7승 1무, 승점 22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A매치 기간에 치른 친선경기까지 포함하면 최근 10경기 무패다.

가투소 감독에게는 의미 있는 출발이다. 그는 발렌시아 CF에서 성적 부진 속에 합의 해지로 물러났고,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는 경질됐다. 이후 크로아티아 리그의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도 부진 및 갈등으로 다시 팀을 떠났고, 이번 해 4월에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이후 협회와 계약을 해지했다. 연이은 아쉬움 속에서 라치오 지휘봉을 잡았지만, 시즌 초반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선두에 오른 뒤에도 반응은 신중했다. 이탈리아 매체 에 따르면 가투소 감독은 경기 후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라면서도 "저 위는 우리 자리가 아니다. 우리는 멋진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장의 순위에 들뜨기보다 자신들이 해온 일을 이어가겠다는 뜻이었다.

가투소 감독은 "전반전에는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에는 템포를 높여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최근 두 경기에서 발전했고 한 단계 더 올라섰기 때문에 기쁘다"라고 평가했다. 앞선 유벤투스 FC(이하 유벤투스)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데 이어 다시 승리를 챙긴 만큼, 결과와 함께 경기 내용의 개선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팀이 유지해야 할 경기 방식도 분명히 했다. 그는 "유벤투스전과 마찬가지로 경기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라며 "신체 상태가 좋고, 속도를 내면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다. 우리는 빠른 템포로 경기할 때 위험한 팀이다. 템포를 낮춰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유럽 클럽대항전 일정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투소 감독은 주중에 훈련과 회복 시간을 확보하면서 선수들의 부담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을 언급했다. 지난 시즌 리그 9위에 그쳤던 라치오는 이번 시즌 리그에 집중하며 본격적으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만 선두 수성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2위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이하 인터 밀란)는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6승 1무, 승점 19점으로 추격하고 있다. 인터 밀란이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두 팀의 승점은 같아진다. 가투소 감독이 강조했듯, 라치오에는 지금의 경기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일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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