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타이틀로 ‘화룡점정’ 김기동 서울 감독, 지도자 커리어 정점에 서다…2연패, 3연패 찍고 아시아 평정까지

K리그 타이틀로 ‘화룡점정’ 김기동 서울 감독, 지도자 커리어 정점에 서다…2연패, 3연패 찍고 아시아 평정까지

김기동 서울 감독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강원과 K리그1 정규 최종 33라운드 홈 경기서 10년 만의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김기동 서울 감독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강원과 K리그1 정규 최종 33라운드 홈 경기서 우승을 확정한 뒤 엄지를 세우며 환하...

김기동 서울 감독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강원과 K리그1 정규 최종 33라운드 홈 경기서 10년 만의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서울 감독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강원과 K리그1 정규 최종 33라운드 홈 경기서 10년 만의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서울 감독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강원과 K리그1 정규 최종 33라운드 홈 경기서 우승을 확정한 뒤 엄지를 세우며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서울 감독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강원과 K리그1 정규 최종 33라운드 홈 경기서 우승을 확정한 뒤 엄지를 세우며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FC서울의 통산 7번째 우승으로 김기동 감독(55)은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어온 큰 꿈을 이뤘다. 2016년 9월 포항 스틸러스 코치로 프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지 10년 만에 커리어 첫 K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2019시즌부터 포항 지휘봉을 잡은 그는 첫해 4위에 이어 2020시즌 3위에 올라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3시즌엔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명장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늘 리그 우승 트로피를 갈망했다. ‘훌륭한 지도자’라는 평가에도 손사래를 치며 “리그를 제패해야 괜찮은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번번이 아쉬움으로 남았던 마지막 2%를 서울서 채웠다.

도전이 쉽지만은 않았다. 2023년 12월 제15대 서울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세 번째 시즌에 이르러서야 목표를 달성했다. 곧바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두 시즌 동안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혹독한 리빌딩 과정도 거쳤다.

김 감독의 축구 철학은 명확하다. 전술에 선수를 억지로 맞추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살려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스타일이다. 여기에 빠른 공수 전환과 전방위 압박을 더해 완성도를 높인다. 그는 “선수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고 무난히 해낼 수 있는 전술이 가장 좋은 전술”이라고 강조한다. 전술 자체가 목적이 아닌, 선수·팀의 역량을 끌어내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미다.

서울 벤치의 지시가 간결하고 명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수들에게 현재의 방향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면서도 상황 변화에는 기민하게 대응한다. 준비한 전략이 통하지 않으면 과감하고 신속하게 플랜B로 전환한다. K리그서 가장 안정적인 4-4-2 포메이션을 운영하면서도 ‘제로(0)톱’까지 유연하게 활용하는 보기 드문 지도자다.

‘형님 리더십’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김 감독은 경기장서 명확한 기준에 따른 엄격한 책임을 요구하나, 인격적인 소통을 우선시한다. 사생활을 존중하고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꾸준한 대화와 스킨십으로 선수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는다. 이름값과 관계없이 모두와 훈련장 안팎에서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며 심리적 거리감을 좁혔다. 선수단이 ‘하나의 팀’으로 끈끈하게 뭉친 서울이 찬란하게 빛날 수 있었던 이유다.

김 감독의 시선은 이제 내일을 향한다. 그는 “리그 2연패와 3연패, 아시아 제패까지 여러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약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좋은 틀을 닦아놓았고, 팀원들과 함께하는 게 기쁘다. 가능하다면 서울을 오래 이끌고 싶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출처: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