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서 신나게 야구장 밖에서 차분하게” 이의리의 두 얼굴…KIA PO 키맨, 이중키킹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처럼[MD대구 PO1]

“야구장에서 신나게 야구장 밖에서 차분하게” 이의리의 두 얼굴…KIA PO 키맨, 이중키킹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처럼[MD대구 PO1]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야구장에서 신나게, 밖에선 차분하게.” 이의리(23, KIA 타이거즈)는 지난 20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야구장에서 신나게, 밖에선 차분하게.”

이의리(23, KIA 타이거즈)는 지난 20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10-1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 박해민 타석에 마운드에 올라 몸쪽 슬라이더로 1루수 땅볼 처리했다. 1~2차전서 휴식한 이의리의 이번 가을야구 첫 등판이었다. 8회말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2026년 10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이의리가 4회말 1사 1루서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6년 10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이의리가 4회말 1사 1루서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당시 이의리의 등판은 결국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염두에 둔 성격이 강했다. 이미 승부가 갈린 시점이었고, LG는 예년과 달리 좌타자보다 우타자가 많은 팀이다. 반면 삼성은 리그 최강의 좌타자 군단. 이범호 감독은 일찌감치 이의리를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그날 이의리게 눈에 띈 건, 주자 만루인데 이중키킹을 안 했다는 점이다. 주자가 나가면 원래 이중 키킹을 안 하긴 했다. 그러나 사실상 주자의 도루가 거의 없는 만루에선 이중키킹을 했다. 그러나 이의리는 25일 1차전이 취소된 뒤 만루에서 이중키킹을 한 적도, 안 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이의리는 “만루에서 (이중키킹을)해도 상관없는데 그냥 요즘 최근 주자가 있는 상황에 계속 나가다 보니까 이중키킹을 하면 안 맞기도 하고 좀 붕 뜨는 느낌이 있어서…주자 있을 땐 계속 그렇게 하려고 한다. 뭐 그냥 그때그때 유동적으로 좀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중키킹 상황을 되도록 구분 지으려고 하는 것처럼, 이의리는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온도도 확실하게 구분 지으려고 한다. 그는 “야구장과 야구장 밖에서 좀 나누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한번 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의리는 “야구장에 있을 때 조금 더 신나게 하고, 야구장 밖에선 조금 차분하게 하려고 한다. 그런 게 분명해야 일할 때 스트레스도 덜 받고, 좀 더 집중을 잘할 수 있다. 야구장 밖에서 야구 생각을 하는데, 막상 또 야구장 가서는 잡생각을 하게 된다. 이젠 야구장 안에서 야구 생각을 하고, 밖에선 편하게 쉬고. 그렇게 구분을 해놓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2026년 10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이의리가 4회말 1사 1루서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6년 10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이의리가 4회말 1사 1루서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아주 좋은 마인드다. 일과 휴식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직장인들도 이게 안 돼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결국 야구장에서 야구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다. 이중키킹 역시 야구를 잘하고 싶은 이의리의 무기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