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는 축구 할거야, 재밌는 축구할거야?'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 아르테타 향해 뼈있는 조언..."우승 공식 버리면 리버풀처럼 될 것"
[인터풋볼=전준모 기자] 리버풀 레전드이자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가 현재 아스널과 아르테타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조언했다.아스널을 향한 시선이 '승리' 그 자체에서 '승리하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매력적인 축구보다 철저한 수비 중심의 실용주의...

[인터풋볼=전준모 기자] 리버풀 레전드이자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가 현재 아스널과 아르테타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조언했다.
아스널을 향한 시선이 '승리' 그 자체에서 '승리하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매력적인 축구보다 철저한 수비 중심의 실용주의를 고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리버풀의 전설적인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아스널은 아름답고 사랑받는 팀이 되기 위해 우승 공식을 버려서는 안 된다. 그 순간 리버풀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캐러거는 아르테타 감독 앞에 놓인 두 가지 선택지 중 '안정감'에 무게를 뒀다. 그는 "지난 시즌 아스널의 우승을 이끈 핵심 뼈대는 다비드 라야 골키퍼부터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그리고 데클란 라이스로 이어지는 견고한 수비와 중원 라인이었다"고 짚었다. 팬들은 마르틴 외데고르나 부카요 사카가 주도하는 화려한 공격 축구를 원하겠지만, 수비 밸런스를 흔드는 것은 곧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스널은 이번 시즌 초반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으나, 브라이튼 원정 대패 이후 다시 본래의 안정적인 스타일로 회귀했다. 지난 18일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도 철저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후반 막판 1-0 진땀승을 거머쥐었다. 캐러거는 "아르테타의 성향이 공격수에게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아르센 벵거보다는 조제 무리뉴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캐러거는 리버풀의 최근 행보를 강력한 반면교사로 제시했다. 2025년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은 우승 요인을 유지하는 대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복을 목표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뼈아픈 후퇴였다.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무려 4억 4000만 파운드(약 8,90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었음에도 팀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던 경쟁력은 사라졌다. 캐러거는 "현재 리버풀이 아스널을 다시 따라잡는 데만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의 판도는 아스널에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하게 조성되어 있다. 맨체스터 시티나 리버풀 등 경쟁 구단들의 세대교체 및 감독 전환기 등이 아스널에 분명 유리한 판도를 형성해 주고 있다.아스널이 1935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물론 지난 시즌 UCL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노출된 유럽 대항전에서의 공격력 한계는 여전한 과제다. 그러나 캐러거는 "디에고 시메오네나 무패 우승 시절의 아스널처럼 UCL 우승컵 없이도 위대한 감독과 팀으로 남을 수 있다"며, 아르테타 감독이 외부의 비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실용적인 우승 공식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출처: 인터풋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