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얼마나 더 무섭게 돌아오려고…안우진 "2주만 쉬고 곧장 캐치볼 시작하려고요"

내년엔 얼마나 더 무섭게 돌아오려고…안우진 "2주만 쉬고 곧장 캐치볼 시작하려고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8.29/11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안우진. 고척=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8.29/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8.29/
11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안우진.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8.11/
11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안우진. 고척=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8.11/

[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공을 오래 손에서 내려놓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한 1~2주만 딱 쉬고 곧바로 캐치볼을 시작할 생각이다."

복귀전에서 최고 시속 155㎞의 불같은 강속구를 꽂아 넣으며 건재함을 알렸던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 안우진(27·키움 히어로즈)이 2026시즌 정규리그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글러브를 집어 든다. 팔꿈치 수술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복귀 첫해의 쉼표를 단 2주로 제한한 채, 곧바로 2027시즌을 향한 혹독한 담금질에 들어가겠다는 선언이다.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안우진의 표정은 결연했다. 이날도 수술 부위 메디컬 체크를 하며 완벽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그는, 만족보다 아쉬움을 먼저 복기하며 내년 시즌 리그를 다시 집어삼킬 에이스의 귀환을 예고했다.

시즌이 끝나면 대부분의 투수는 한 달 이상 공을 완전히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며 피로를 푼다. 하지만 안우진의 사전에는 '긴 휴식'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오프시즌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안우진은 망설임 없이 '조기 캐치볼'을 말했다.

안우진은 "공을 손에서 놓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한 1~2주 정도만 쉬고 곧장 캐치볼을 다시 시작할 생각"이라며 "예전에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공을 정말 많이 던졌던 시즌에도 딱 2주 정도만 쉬고 바로 공을 던졌다. 그렇게 감각을 이어가는 게 내 몸에는 훨씬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운동을 했을 때 내 몸이 좋아지고 퍼포먼스가 올라오는지, 또 불편한 부위가 어떻게 해야 사라지는지 나만의 방식을 정확히 알고 있다"라며 "그동안 해왔던 루틴대로 몸을 만들되, 이번 비시즌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세밀하게 신경을 써서 철저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11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안우진.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8.11/
11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안우진. 고척=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8.11/
11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안우진.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8.11/
11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키움 안우진. 고척=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8.11/

가장 고무적인 소식은 수술 부위의 완벽한 안정성이다. 에이스의 생명과도 같은 부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최종 검진 결과가 나왔다. 안우진은 "오늘도 병원에 가서 메디컬 체크를 받고 왔는데, 가장 중요한 어깨와 팔꿈치 관절 부위는 결과가 아주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게 웃었다.

복귀 과정에서 겪었던 생소한 근육 피로감도 자연스러운 적응 과정이었음을 털어놨다.

안우진은 "군 복무 시절 재활할 때는 조금 뻐근하다 싶으면 복귀까지 1년 이상 남아있으니 2주씩 공을 쉬어도 타격이 없었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오니 근육이 좀 피로하다고 해서 마음대로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라며 "토미존 수술을 받고 복귀 첫해를 보낸 선배들에게 많이 물어봤더니 다들 '어깨나 팔꿈치가 아니라 이두근이나 주변 근육 피로도가 오는 건 당연한 통과의례'라고 하더라. 던지면서 팔 각도가 흔들려 잡기 힘들었는데, 시즌 막바지 분석팀에서 '데이터가 다시 확 좋아지고 있다'고 말해줘 안도했다"라고 돌아봤다.

비록 올 시즌은 복귀 후 구위를 점검하고 이닝을 조절하는 빌드업 단계였지만, 안우진은 마운드 위에서 던진 단 한 구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사소한 실투와 볼넷 하나까지 철저히 가슴에 새기며 칼을 갈았다.

안우진은 "올해 짧게 던진 이닝들도 내게는 절대 버릴 수 없는 소중한 실전 경험이었다"라며 "예전보다 볼배합이나 구종 선택에서 미스가 있었고, 생각 없이 던지다 맞은 타구도 있었으며, 주지 말아야 할 볼넷을 내준 순간들도 있었다. 나는 항상 내가 왜 안 좋았고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끊임없이 파고드는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실패들을 철저하게 복기하고 보완해서 내년 스프링캠프에 들어간다면, 2027년에는 팬 여러분께 올해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4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키움 히어로즈가 2027년 '대반격'을 자신하는 가장 결정적인 무기는 단연 안우진의 풀타임 선발 복귀다. 이미 155㎞의 강속구와 140㎞대 고속 슬라이더의 궤적을 실전에서 완벽하게 되찾았다. 그의 겨울이, 2027시즌 KBO리그 타자들에게 벌써부터 서늘한 공포를 예고하는 이유다.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KT의 경기. 키움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26/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KT의 경기. 키움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26/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