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의 반발로 병역 혜택 폐지되거나 축소될 수도”…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망언의 결과, 외신들도 집중 조명→국제적 망신거리 전락

“여론의 반발로 병역 혜택 폐지되거나 축소될 수도”…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망언의 결과, 외신들도 집중 조명→국제적 망신거리 전락

[골닷컴 강동훈 기자]한국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4연속 금메달을 따면서 역사를 새롭게 쓴 것은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고, 몇몇 선수들이 병역 면제 혜택과 관련한 경솔한 언행으로 예술·체육요원 제도가 감면·폐지되는 상황이 해외에서도 잇달아 보도되며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ESPN, 디 애슬레틱 등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들...

[골닷컴 강동훈 기자]

한국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4연속 금메달을 따면서 역사를 새롭게 쓴 것은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하고, 몇몇 선수들이 병역 면제 혜택과 관련한 경솔한 언행으로 예술·체육요원 제도가 감면·폐지되는 상황이 해외에서도 잇달아 보도되며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ESPN, 디 애슬레틱 등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8일(한국시간) “한국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의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한 여론의 반발로 인해 병역 면제 혜택이 향후 폐지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며 “국방부 장관이 정책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한국축구는 지난 3일 아시안게임에서 엄지성(스완지시티)의 결승골을 앞세워 일본을 제압하고 4연속 우승을 일궜다. 이와 함께 아시안게임 최초의 4연패라는 대업을 작성했다. 그러나 주장 이기혁(강원FC)과 양민혁(베스테를로),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병역특례와 관련한 경솔한 언행으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실제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로 합류한 이기혁은 “군대 안 갑니다”고 웃어 보였고, 양민혁은 “군 면제 하나만 바라보고 뛰었다”며 사실상 병역 면제 혜택이 없었다면 아시안게임을 뛸 이유가 없다는 망언을 했다. 박승수는 전역모(군인이 전역 이후 사용하는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찍은 셀카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거센 비판·비난이 쏟아지자 이기혁과 양민혁, 박승수는 일제히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미 국민들의 분노는 커질 대로 커진 상태였던 터라 상황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급기야 정치권에서 여야가 한목소리로 이들의 병역특례와 관련한 경솔한 언행을 꼬집으면서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를 다시 손봐야 한다고 나섰다.

결국 예술·체육요원 제도를 둘러싼 논쟁이 불거지자 국방부가 나섰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 당시 “일부 스포츠계에서 나온 언행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방부 방향을 말씀드리자면 병역 의무자 간 형평성과 공정성 그리고 병역자원 감소 상황, 국민적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궁극적으로는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 감면·폐지를 포함해서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튿날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폄하하는 것에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병역특례를 점진적으로 축소해서 궁극적으로는 폐지하는 것이 국방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같은 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제도가 우수한 기량을 갖춘 선수와 예술인들의 기량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대상에 따라 병역에 대한 개념과 공정에 대한 가치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당연히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체들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일본을 1대 0으로 꺾고 우승한 후, 한국 선수 세 명이 경기 후 (병역특례와 관련된 경솔한)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 세 사람 모두 곧바로 사과했지만, 일반 시민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KPOP 그룹 BTS 멤버들조차도 의무 복무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운동선수들이 스포츠 업적에 대해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고 한국의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출처: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