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10번', 누구보다 화려한 마무리...구태여 돌아오겠다는 '7번', 징계도 불사한 연장 의지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10번', 누구보다 화려한 마무리...구태여 돌아오겠다는 '7번', 징계도 불사한 연장 의지

로이터연합뉴스[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메시는 7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냉과의 A매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팀 은퇴경기를 소화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공식 선언했던 메시는 이날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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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메시는 7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냉과의 A매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팀 은퇴경기를 소화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공식 선언했던 메시는 이날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 앞에서 대표팀 10번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경기를 뛰었다.

이미 시작부터 눈물바다였다. 메시는 경기장에 들어오는 순간에도 팬들의 목소리에 눈물을 흘렸다. 경기장에 들어와서도 메시의 표정은 좀처럼 웃음기가 없었다. 차분하게 경기장을 둘러본 후 전성기에 버금가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위상을 다시금 팬들 앞에서 선보였다. 메시는 후반 3분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16분에는 니코 파스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했다. 후반 25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며 고별전에서 득점까지 터트렸다. 208경기 126골. 누구보다 화려했던 아르헨티나 10번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골이었다. 경기 후에는 화려한 드론쇼가 펼쳐지며 메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보냈다. 메시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등 메시와의 추억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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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앞서 9월 1일 개인 SNS를 통해 직접 쓴 3장의 편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볼펜으로 눌러 담은 글, 그 속에 담긴 말은 대표팀과의 작별 인사였다. 그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많은 고민 끝에 대표팀 은퇴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며 '영혼 깊이 가슴 아픈 결정이지만, 이제 때가 왔음을 나도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을 쏟아냈고 더는 힘이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2005년 A매치에 데뷔한 메시의 대표팀 여정은 우여곡절 속에 피어난 꽃이었다. 선수로서 FC바르셀로나에서 엄청난 커리어를 쌓았지만, 대표팀에서는 유난히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또 한 명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의 비교 속에 어려움을 겪으며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패배 후 잠정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간절한 복귀 요청 끝에 돌아온 메시의 대표팀 경력은 2021년부터 달라졌다. 생애 첫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반전을 맞았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정점이었다. 간절히 바라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아르헨티나에 환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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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했다. 1987년생, 불혹에 가까운 메시의 대표팀 은퇴는 거스를 수 없는 순리였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준우승 직후 흘린 눈물이 이별을 직감하게 했다. 다만 최근 발생한 한 사건이 이를 앞당긴 것은 분명하다. 지난달 부친인 호르헤 메시가 세상을 떠났다. 부정할 수 없는 큰 상실감에 메시는 부친상 직후 '축구를 더 오래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번 은퇴 선언에도 아버지의 별세 이후 결심이 더 확고해졌음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그는 베냉전을 끝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은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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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시와 함께 유럽 축구계를 양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같은 날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다. 호날두는 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발생한 대표팀 무단 이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감독의 행동을 공개 지적했다. 자신의 무단 이탈에 대해서도 반성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호날두는 "팀의 주장인 만큼 가중 처벌을 받아야 한다. 나에게 부과되는 징계를 모두 채우고 나면 항상 그래왔듯이 대표팀을 위해 경쟁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며 대표팀 생활을 연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