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간 1승 2세이브 쓸어담은 1위 팀 마무리…‘시즌 첫 3연투’ 박영현 “오늘까지 책임지고 싶었다”[스경x현장]
KT 박영현이 1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를 지킨 뒤 포수 한승택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스포츠경향 광주 | 김은진 기자] KT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마무리 박영현을 3연투 시키는 지독한 승부수를 띄웠다.KT는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을 7-5로 이겼다. 5-5...

[스포츠경향 광주 | 김은진 기자] KT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마무리 박영현을 3연투 시키는 지독한 승부수를 띄웠다.
KT는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을 7-5로 이겼다. 5-5로 맞선 8회초 무사 1루에서 김현수가 우월 2점 홈런을 때려 승부를 갈랐다. KT는 시즌 84승째를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2위 삼성도 5연승을 달렸다. 3승 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지만 KT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선발 소형준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5-2로 앞선 채 불펜에 공을 넘긴 뒤 동점을 허용했다. 7회말 등판한 손동현이 나성범을 맞혀 내보낸 뒤 김선빈에게 2루타를 허용,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주석을 삼진으로 잘 처리했지만 8번 타자 김태군에게 8구째 승부에 던진 포크볼이 살짝 덜 떨어졌고, 김태군이 잘 받아쳐 우월 3점 홈런을 만들었다. 5-5 동점이 됐다.
그러나 베테랑 김현수가 바로 뒤집었다. 지난 이틀 간 필승계투조가 거의 전원 연투를 하고도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한 KIA는 이날 필승조의 가용 인원이 거의 없었다. 성영탁과 전상현만 만일의 경우 3연투를 대비하고 있었다. 선발 양현종이 3.1이닝 만에 교체되면서 최지민(0.1이닝), 황동하(1이닝), 이태양(1.1이닝)으로 7회까지 막은 KIA는 동점이 되자 8회초 정해영을 투입했다.

정해영의 공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선두타자 최원준이 몸쪽에 잘 붙인 공을 우익선상으로 잘 쳤다. 그러나 실투가 딱 하나 나왔다.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정해영은 김현수에게 2구째 포크볼을 던졌으나 한복판으로 몰리면서 2점 홈런을 내줬다.
KT는 7회 위기 때 등판한 오원석을 8회말에도 투입해 삼자범퇴로 끝냈다. 그리고 9회말, 박영현이 아닌 김정운을 투입했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2루타를 내준 김정운은 김선빈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나성범을 3루까지 보냈다. 앞서 세 타석 연속 무안타, 특히 7회말 무사 2·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하주석이 9회말 1사 3루에도 그대로 타석에 서자 김정운은 땅볼로 맞혀잡고 타구를 직접 잡아 송구, 처리했다.
2사 3루.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한준수 상대로 3볼에 몰렸던 박영현은 4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5구째에 좌익수 플라이로 맞혀잡으며 간단히 경기를 끝냈다.
박영현은 9월 27일 아시안게임 일본과 결승전에 등판한 뒤 28일 귀국, 29일부터 이날까지 KIA 3연전에 전부 등판했다. 29일에 20개, 30일에 11개, 이날은 5개를 던져 2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3연투를 한 박영현은 “경기 전 캐치볼부터 해보고 상태 보겠다고 말씀드렸고, 해보니 괜찮아서 세이브 상황엔 무조건 나갈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귀국하고나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제 없었고 워낙 컨디션 좋은 상태라 많이 던지면 좋다고 생각해서 나갔다. 그리고 팀이 1위 중인데 마무리가 빠진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오늘까지는 책임을 지고 싶어서 저도 준비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9회말 2사후에 등판한 데 대해서는 “무조건 9회말 시작할 때 나갈 줄 알았는데 정운이가 먼저 나가길래 1아웃이나 2아웃만 잡는구나 생각하면서 대기했다. 그냥 (처음부터) 나갔어도 잘 던졌을 거 같지만, 정운이가 잘 막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박영현은 “오늘 쉬니까 모레 또 문제 없이 던질 수 있다”라며 “3연투 역시 나중에라도 준비되면 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니까, 우리 팀 모두 우승하고 싶고 저도 간절함이 있어서 준비 열심히 하겠다”라고 남은 7경기에서도 쾌투를 다짐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