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로 엇갈린 희비…5위 두산 웃고 4위 KIA 울었다
프로야구 상위권 판도가 정규시즌 종료를 코앞에 두고 다시 흔들린다. 같은 시기, 다른 구장에서 벌어진 세 건의 ‘싹쓸이’가 미세한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두 경기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강승호.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네 차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프로야구 상위권 판도가 정규시즌 종료를 코앞에 두고 다시 요동친다. 같은 시기, 다른 구장에서 벌어진 세 건의 ‘싹쓸이’가 미묘한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네 차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 끝에 9-7로 이겼다.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한 5위 두산이 NC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는 사이, 4위 KIA 타이거즈는 전남광주 홈에서 선두 KT 위즈에 5-7로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한때 5경기 차 이상 벌어졌던 KIA와 두산의 격차는 이제 다시 2경기로 좁아졌다.
3위 LG 트윈스도 인천 SSG 랜더스전 5-6 패배로 3연전을 스윕 당했지만, 4위 KIA가 사흘간 나란히 지는 행운이 따라 2경기 차 앞선 3위 자리를 간신히 지켜냈다. KIA 입장에선 3위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 두산은 3연승, KIA와 LG는 각각 3연패와 5연패다.
두산은 지난 두 경기에 이어 이날도 역전 드라마로 승기를 가져왔다. 1회말 양의지의 선제 2점포(시즌 22호)로 2-0 리드를 잡은 두산은 3회초 선발 최민석이 4연속 안타와 도루 2개로 4실점하며 흔들렸지만, 4회말 다시 5타자 연속 안타로 4득점하는 집중력을 뽐내며 6-4로 재역전했다.
NC도 잠자코 있진 않았다. 5회초 1점, 7회초 2점을 더 뽑아 다시 1점 차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하지만 두산의 뒷심이 더 강했다. 7회말 곧바로 강승호가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응수했고, 8회말엔 대타 양석환이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강승호는 두 경기 연속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프로 사령탑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선두 KT는 KIA전에서 5-2로 앞선 7회말 김태군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초 베테랑 김현수의 재역전 결승 2점포가 토지면서 7-5로 이겼다. KT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5'로 줄었다. KT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는 시즌 41호 아치를 그려 김도영(KIA)와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위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에서 한화 이글스를 10-5로 제압하고 5연승을 달렸지만, 1위 KT도 4연승을 이어가 격차(3경기)를 좁히진 못했다. 3연승을 기록한 SSG는 4연패에 빠진 NC와 자리를 맞바꿔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SSG 김재환은 2회 시즌 24호 솔로 아치를 그려 개인 통산 300홈런(역대 18호) 고지를 밟았다.
한편 KBO리그는 이날 전국 4개 구장에 7만8622명의 관중을 불러 모아 올 시즌 684경기 만에 누적 관중 1200만명을 돌파(1206만9596명)했다. 지난 시즌(703경기) 기록을 19경기나 앞당긴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이다. SSG 구단도 이날 2년 연속 홈 누적 관중 120만명을 돌파하는 경사를 누렸다.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