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11억 쓰냐고?' 탈락 충격 지우고 1위팀 됐으니까…"우승 못하면 억울할 것 같아"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7회초 2사 1루 KT 힐리어드가 동점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30/[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렇게 했는데 우승 못하면 억울할 것 같아."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말이다....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렇게 했는데 우승 못하면 억울할 것 같아."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말이다. KT는 올 시즌 구단 역대 최다인 83승(49패4무)을 수확, 정규시즌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3경기차를 유지 중이다. 2021년 창단 최초 통합 우승을 차지했을 때 76승(59패9무)을 챙겼다. 벌써 7승을 더 챙겼으니 "우승을 못하면 억울할 것 같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공격적 투자 효과로 볼 수밖에 없다. 2020년부터 가을야구 단골손님이었던 KT는 지난해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KT는 항상 마운드의 힘이 강했지만, 그에 비해 타선의 화력이 늘 약점으로 꼽혔다. 지난해 안현민이라는 괴물 거포가 등장했는데도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자 FA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KT가 타선 보강을 위해 선택한 외부 FA는 김현수와 최원준이었다. 김현수는 3년 50억원, 최원준은 4년 48억원을 안겼다. 두 선수 모두 오버페이 논란이 있었다. 김현수는 검증된 베테랑이지만, 불혹을 넘긴 나이를 고려하면 금액이 커 보였다. 최원준은 직전 시즌 슬럼프를 겪기도 했고, 역량에 비해 최고점을 찍은 적이 없는 선수였다. 그럼에도 좌타자 보강이 절실했던 KT는 과감히 투자 버튼을 눌렀다.
좌타자 보강 프로젝트의 마지막 퍼즐은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였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332경기를 뛴 경험을 자랑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은 44개. 백업이었는데도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이 2차례 있었다. 타율은 2할1푼8리로 낮았지만, 한 방은 있는 선수였다. KT는 힐리어드에게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안겼다.


세 선수에게 111억원을 투자한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초대박이다. 최원준은 132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545타수 189안타), 9홈런, 72타점, OPS 0.902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타율 3위고, KT 창단 첫 200안타에 도전하고 있다. 1번타자로서 빼어난 안타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현수는 135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531타수 149안타), 12홈런, 88타점, OPS 0.756을 기록하고 있다. 한두 점이 필요한 순간에 해결해 주는 베테랑다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달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0-2로 끌려가는 분위기에서 상대 에이스 아담 올러에게 만루 홈런을 뺏으며 최근 3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힐리어드는 134경기 타율 3할6리(529타수 162안타), 40홈런, 126타점, OOPS 0.956을 기록하고 있다. 삼진 167개로 리그 1위긴 하지만, 홈런으로 보완하고 있다. 홈런 1위 KIA 김도영(41개)을 바짝 추격하며 홈런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힐리어드는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에서 0-2로 뒤진 7회 곽도규에게 동점 투런포를 뺏으며 3대2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감독은 "타선이 좋아졌다. 최원준 김현수 힐리어드가 들어오면서 왼손 타자 타율이 올라갔다. 우리는 그동안 좌타자가 김민혁 정도라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왼손 타자가 라인업에 더 많을 때도 있다. 그런 점이 좋아진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