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공도 우리 것, 두 번째·세 번째도 우리 것" 한국전 앞두고 우루과이 라커룸 불태운 벤탄쿠르의 '캡틴 스피치'→ 4골 폭발
김태석 기자한국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대승을 연출한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경기 직전 라커룸에서 동료들의 투쟁심을 자극하기 위해 한 스피치가 공개됐다. 벤탄쿠르는 모든 볼 경합 상황에서 이기자며 투지를 끌어올렸다.벤탄쿠르가 속한 우루과이는 지난...

김태석 기자
한국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대승을 연출한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경기 직전 라커룸에서 동료들의 투쟁심을 자극하기 위해 한 스피치가 공개됐다. 벤탄쿠르는 모든 볼 경합 상황에서 이기자며 투지를 끌어올렸다.
벤탄쿠르가 속한 우루과이는 지난 28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4-1로 대승했다. 디에고 포를란 임시 감독이 지휘한 우루과이는 전반 13분과 후반 17분에 두 골을 만들어낸 다르윈 누녜스의 맹활약을 비롯해 전반 27분 데 아라스카에타의 추가골, 그리고 전반 43분 김민재의 자책골에 힘입어 후반 35분 손흥민의 한 골에 그친 한국을 누르고 승리를 챙겼다.
우루과이 매체 에 따르면, 부상 때문에 팀에 합류하지 못한 페데리코 발베르데 대신 팔에 주장 완장을 감은 벤탄쿠르가 한국전 직전 강한 메시지를 담은 연설을 했다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과거 손흥민과 호흡을 맞춰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벤탄쿠르는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커피를 손에 든 채 동료들을 바라보며 "첫 번째 공은 우리 거다. 두 번째 공? 우리 것이다. 세 번째 공도 우리 것이다. 경합하는 모든 공은 우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볼 점유 싸움을 할 때 강력한 압박과 적극적인 태도를 통해 승리하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골키퍼 크리스토페르 피에르마린까지 챙기며 구체적인 플레이도 지시했다. 벤탄쿠르는 "볼이 우리 박스 안으로 들어오면 피에르마린이 과감하게 나와서 처리해라. 상대 박스 안에 기회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강하게 골문을 향해 슛을 때려라. 구석에 꽂히면 더 좋다"라고 말했다.
벤탄쿠르만 리더십을 발휘한 게 아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냉대 속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던 베테랑 루카스 토레이라는 "실수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아라우호도 "즐기자, 이런 순간을 즐겨야 한다. 대표팀에서 뛰는 건 언제나 특별한 일이야"라고 국가대표로서의 사명감을 높이려고 했다.
대표팀 내 리더십 그룹에 속한 베테랑들의 이러한 자세는 우루과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우루과이 선수들의 경기력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압박과 집단적인 움직임을 통해 한때 네 골 차 격차를 만들어냈다. 한국은 손흥민의 득점이 아니었다면 안방에서 4골 차 영패라는 굴욕을 맛볼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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