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 뚫은 "필승 조선!" 응원…북 여자축구 AG 결승 선착

장대비 뚫은 "필승 조선!" 응원…북 여자축구 AG 결승 선착

▲ 29일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4강전에서 재일조선인 응원단이 북한을 응원하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을 응원하는 재일조선인 응원단이 장대비 속에서 "필승 조...

▲ 29일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4강전에서 재일조선인 응원단이 북한을 응원하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을 응원하는 재일조선인 응원단이 장대비 속에서 "필승 조선!" 구호로 북한의 결승 진출을 도왔습니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오늘(29일)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4강전에서 중국을 2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이날 오후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거의 멈추지 않고 계속됐습니다.

빗줄기 탓인지 킥오프 직전까지 비교적 적은 수십 명 규모에 그치던 북한 응원단은 꾸준히 자리를 채워가더니 경기 시작 후에는 금세 약 300명 정도로 덩치를 불렸습니다.

이날 응원단은 도쿄 지역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계 중고등학교 등에서 온 학생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평일 낮 경기에 대규모 응원단을 조직하기 위해 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전날 "선수들이 피치상(그라운드 위)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한마디가 되어 뜨거운 성원을 전달하자"며 현장 응원 참여를 독려하는 인터넷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막대풍선과 인공기를 든 응원단은 '공화국의 위용 떨치자', '이겨라 조선'등의 현수막을 걸고 '우리는 조선사람', '공격전이다', '가리라 백두산으로' 등의 응원가를 열창하면서 북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본부석 근처의 일부 중국 관중이 "중궈 비성!"(중국 필승), "짜요!"(加油·힘내라) 등의 구호를 외쳤지만, 북한 응원단의 조직력과 성량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8강전까지 4경기에서 무려 24골을 몰아치는 공격력을 자랑해온 북한은 이날 만만치 않은 상대인 중국의 거친 수비에 맞서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박성진 감독이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국, 일본과 함께 '강호'로 꼽았던 팀입니다.

박 감독이 꼽은 강호 4팀은 고스란히 4강 대진표 한 자리씩을 차지했습니다.

북한은 60% 이상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옐로카드 3장을 받으면서도 파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중국의 수비에 막혀 득점력을 좀처럼 과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후반 8분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얻어낸 중국의 자책골에 후반 34분 명유정의 골을 합쳐 2대 0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직후 응원단을 향해 달려가 뜨거웠던 응원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결승행을 확정한 북한은 10월 2일 같은 경기장에서 금메달 결정전을 치릅니다.

이날 뒤이어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에서 한국이 승리하는 경우 이번 대회 여자 축구 종목에서 두 번째 남북 대결이 펼쳐집니다.

출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