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임성재 싱글매치서 이겼지만…인터내셔널팀, 아쉬운 역전패

김주형·임성재 싱글매치서 이겼지만…인터내셔널팀, 아쉬운 역전패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CC 3번 코스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출전한 김주형이 대회장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골프의 간판 김주형과 임성재가 2026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세계 최강 미국 대표팀 선수들을 상대로 압...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CC 3번 코스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출전한 김주형이 대회장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CC 3번 코스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대표로 출전한 김주형이 대회장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골프의 간판 김주형과 임성재가 2026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세계 최강 미국 대표팀 선수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빛나는 선전에도 불구하고 인터내셔널 팀은 미국의 매서운 추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CC 3번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인터내셔널 팀의 에이스로 나선 김주형은 미국의 윈덤 클라크를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김주형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친 끝에 2홀을 남기고 3홀 차(3&2) 완승을 거두며 팀에 값진 승점을 안겼다.

임성재의 활약도 눈부셨다. 임성재는 샘 번스와의 맞대결에서 흔들림 없는 샷감과 침착한 포커페이스로 경기를 지배했다. 임성재 역시 1홀을 남겨둔 상황에서 3홀 차(3&1) 승리를 확정 지으며 인터내셔널 팀의 우승 희망을 이어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미국팀의 벽은 높았다. 승점 3점을 앞선 채 기분 좋게 마지막 날에 나섰던 인터내셔널 팀이었지만,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미국 팀의 반격은 거세했다. 미국은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 중 무려 9경기를 쓸어 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회 내내 인터내셔널 팀의 핵심 역할을 해온 김시우는 미국 팀의 21세 신예 잭슨 코이번을 맞아 경기 중반까지 2홀 차로 앞서갔으나, 후반 아쉬운 역전을 허용하며 2홀 차 패배를 기록했다.

이 패배로 인터내셔널 팀은 12.5-14.5로 밀리며 주도권을 미국 팀에 넘겨주고 말았다. 결국 프레지던츠컵에 첫 출전한 미국의 제이컵 브리지먼이 이민우(호주)를 1홀 차로 꺾으면서 미국 팀은 우승 확정 승점인 15.5점을 채웠다.

미국 홈 관중의 과도한 응원으로 불미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인터내셔널 팀의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가 14번 홀(파4)에서 백스윙하는 도중 관중석에서 소리가 터져 나왔고, 당황한 에차바리아는 드라이버 놓치며 공을 오른쪽으로 크게 날려 보냈다.

상대였던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9m 파 퍼트를 남긴 에차바리아에게 컨시드를 주는 보기 드문 스포츠맨십을 발휘하기도 했으나, 경기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미국 팀은 최종 승점 합계 17-13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전적 14승 1무 1패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CC 3번 코스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11연승에 성공한 미국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CC 3번 코스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11연승에 성공한 미국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김주형과 임성재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과 승부사 기질은 세계 골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김주형은 나흘간 4승1패로 팀원 중 가장 많은 승점 4점을 획득했고, 김시우는 3승2패, 임성재는 2승1무2패로 활약했다.

미국 팀 단장 브랜트 스네데커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었고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승리의 기쁨을 나타냈다.

패배를 인정한 인터내셔널 팀 제프 오길비 단장은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미국 팀을 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1998년 호주 멜버른 대회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인터내셔널 팀의 다음 도전은 2년 뒤인 2028년 호주 킹스턴 히스에서 펼쳐진다.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