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구연우가 4강에 오르면 이알라를 만날까…막 오른 아시안게임 테니스

[김종석의 그라운드] 구연우가 4강에 오르면 이알라를 만날까…막 오른 아시안게임 테니스

구연우가 최근 WTA투어 코리아오픈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한국 여자 테니스의 기대주 구연우(CJ제일제당·세계 185위)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에 도전합니다. 대진표에는 흥미로운 길이 열려 있습니다. 구연우와 필리핀의 간판스타 알렉산드라 이알라(세계 18위)가 나란히 승리를 이어가...

구연우가 최근 WTA투어 코리아오픈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구연우가 최근 WTA투어 코리아오픈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여자 테니스의 기대주 구연우(CJ제일제당·세계 185위)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에 도전합니다. 대진표에는 흥미로운 길이 열려 있습니다. 구연우와 필리핀의 간판스타 알렉산드라 이알라(세계 18위)가 나란히 승리를 이어가면 여자단식 4강에서 만납니다.

구연우의 첫 고비는 일본 우치지마

프레인 글로벌(대표 김평기)의 관리를 받는 구연우는 1회전에서 타지키스탄의 아나스타시야 투르수노바를 상대합니다. 첫 경기를 통과하면 일본의 우치지마 모유카(105위)와 2회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구연우가 메달을 향해 나아가려면 먼저 넘어야 할 고비입니다.

구연우와 이알라의 맞대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두 선수가 각자의 대진에서 계속 이겨야 준결승에서 만납니다. 그 지점에 도달하면 구연우는 동메달을 확보합니다. 아시안게임 테니스는 준결승 패자에게 각각 동메달을 수여하며 별도의 3·4위전을 치르지 않습니다. 메달을 손에 쥔 채 이알라와 결승행을 다투는 장면을 기대할 수 있는 셈입니다.

알렉산드라 이알라(가운데)가 지난해 방콕 동남아시안게임 개회식을 앞두고 필리핀 전통의상 바롱을 입고 필리핀올림픽위원회 밤볼 톨렌티노 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시 이알라는 필리핀 선수단 기수를 맡았다.
알렉산드라 이알라(가운데)가 지난해 방콕 동남아시안게임 개회식을 앞두고 필리핀 전통의상 바롱을 입고 필리핀올림픽위원회 밤볼 톨렌티노 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시 이알라는 필리핀 선수단 기수를 맡았다.

지난해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이알라, 이번엔 아시아 정상 겨냥

여자단식 톱시드 이알라는 이번 대회의 화제 인물입니다. 지난해 방콕 동남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필리핀 국기를 들고 입장했고,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태국의 마난차야 사왕깨우를 2-0으로 꺾었습니다. 필리핀의 이 종목 금메달은 26년 만이었습니다. 올해는 일정이 겹치는 WTA 중국오픈보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택했습니다.

구연우는 당장의 상대부터 차례로 넘어야 합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2관왕인 윤용일 대한테니스협회 미래국가대표 전임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자는 연우 메달 기대합니다"라며 구연우를 주목했습니다.

여자단식에 함께 출전하는 백다연(NH농협은행)은 네팔의 쉬발리 구룽과 첫 경기를 치릅니다. 백다연은 이알라와 대진표의 반대편에 있어 두 선수가 모두 승리를 이어간다면 결승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조윤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에서는 장수정-백다연, 박소현-정보영 조가 복식에 나서고, 구연우는 신우빈과 혼합복식에도 출전합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부단장을 맡은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이 일본 나고야에서 테니스 선수 출신 사업가 가토 쇼지를 만났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부단장을 맡은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이 일본 나고야에서 테니스 선수 출신 사업가 가토 쇼지를 만났다.

권순우, 남자단식 금메달 도전

남자단식에서는 권순우(충남체육회)가 4번 시드를 받고 출발합니다. 윤용일 감독은 권순우의 경쟁자로 홍콩의 콜맨 웡과 중국의 우이빙 등을 꼽았습니다. 윤 감독 자신이 우승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한국 선수는 아시안게임 남자단식 정상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권순우가 28년 만에 그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홍성찬은 한국과 데이비스컵에 출전했던 인도의 수미트 나갈과 2회전에서 만나고, 남지성-박의성 조는 남자복식 2번 시드로 출전합니다.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은 한국 선수단 부단장을 맡아 현장에서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구연우와 이알라의 4강 대결은 아직 가능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구연우가 한 경기씩 이겨 그 자리에 선다면 동메달을 확보하는 동시에 아시아 여자 테니스의 화제 인물과 더 큰 승부를 벌이게 됩니다.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권순우. KTA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권순우. KTA

김종석 채널A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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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테니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