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보다 '패' 많은 '셰플러 미스터리'…'세계 1위' 잡으러 김시우·임성재·김주형 '대한민국 3인방'이 간다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는 셰플러. 2년 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김주형 사이에 뜨거운 신경전이 있었다. 7번 홀(파3)에서 먼저 인터내셔널 팀의 김주형이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퍼트를 준비하던 셰플러 앞에서 크게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셰플러도...

2년 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김주형 사이에 뜨거운 신경전이 있었다. 7번 홀(파3)에서 먼저 인터내셔널 팀의 김주형이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퍼트를 준비하던 셰플러 앞에서 크게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셰플러도 그와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 "방금 뭐라고 했어?(What was that?)"라고 외치며 맞받아쳤다. 셰플러가 '그 톰 김 사건(the Tom Kim thing)'이라고 부르는 해프닝이었다. 당시 포볼 경기에서 러셸 헨리와 짝을 이뤘던 셰플러는 그 매치가 끝날 때까지 임성재와 팀을 형성한 김주형에게 단 한 홀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셰플러는 "그가 곰의 코털을 건드린 것 같았다"고 뜨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무척 인상적인 장면이었지만 최강의 셰플러는 팀 경기인 프레지던츠컵과 라이더컵에서는 무척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세 번의 라이더컵과 두 번의 프레지던츠컵을 통틀어 통산 6승 11패 4무를 기록 중이다. 라이더컵이 3승 6패 3무, 프레지던츠컵은 3승 5패 1무다. 싱글 매치에서는 라이더컵ㅇ 2승 1무로 패가 없지만 프레지던츠컵은 2패로 승이 없다. 타이거 우즈 이후 결점이 별로 없는 선수로 인정받는 셰플러가 팀 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수수께끼라고 할 수 있다. 셰플러 본인과 동료들은 이러한 부진의 원인으로 매치플레이 방식의 '우연성(flukiness)'을 꼽는다. 노력이나 객관적인 능력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결과를 얘기할 때 쓰이는 단어다. 팀의 에이스라는 부담감으로 너무 애쓰다 보니 압박감으로 돌아와 부진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을 내놓은 전문가들도 많다.

24일부터 나흘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 컨트리클럽 3번 코스(파70)에서 펼쳐질 올해 대회에서 셰플러가 어떤 성적을 낼지 그래서 더 관심이다. 셰플러는 부진하지만 미국팀은 역대 전적에서 13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갖고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에는 김주형을 비롯해 김시우와 임성재까지 대한민국 PGA 3인방이 출격한다. 세계 14위로 인터내셔널팀에서 랭킹이 가장 높은 김시우는 셰플러를 상대로 2전 2승을 거두고 있는 '셰플러 킬러'다. 미국팀 단장인 브랜트 스네데커는 셰플러의 짝으로 누구를 택할지 고심이 크다. 인터내서널팀 단장 제프 오길비(호주) 역시 셰플러의 상대로 누굴 고를지 고민이지만 한국 선수가 낄 확률이 무척 높다. 인터내셔널팀 10연패의 고리를 끊을 '기적 같은 승리'를 위해서는 대한민국 3인방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출처: 골프다이제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