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km 던지는 좌완이 미지명이라니...홍성흔 아들, 홍화철은 왜 호명되지 않았을까
사진출처=이대호 유튜브[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홍성흔 아들, 홍화철은 왜 드래프트 지명자 명단에 없었을까.뜨거웠던 2027 KBO 신인드래프트가 막을 내렸다. 큰 이변 없이 전체 1순위 부산고 하현승(키움) 포함,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각각의 소속팀을 찾았다.10개팀이 11라운드까지 총 1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그...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홍성흔 아들, 홍화철은 왜 드래프트 지명자 명단에 없었을까.
뜨거웠던 2027 KBO 신인드래프트가 막을 내렸다. 큰 이변 없이 전체 1순위 부산고 하현승(키움) 포함,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각각의 소속팀을 찾았다.
10개팀이 11라운드까지 총 1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그런데 이 110명 안에 이름이 없어 궁금해지는 선수가 있었다.
서울고 좌완 홍화철. KBO리그 '레전드' 포수 홍성흔의 아들이다. 어릴 적부터 홍성흔과 함께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이름은 알려졌는데, 그 꼬마가 이제는 프로에 진출할 나이가 된 것이다.
올해가 고3이었다. 키가 무려 1m87까지 컸다. 거기에 좌완이다. 그동안 성적으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최근 페이스가 매우 중요했다. 가장 늦은 전국대회였던 봉황대기 부산고전에서 4⅔이닝 3안타 8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타자 하현승을 3구삼진 처리했다. 또 다른 '레전드' 이대호의 유튜브 방송에도 출연해 좋은 공을 던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투수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큰 키에서 최고 147km 강속구를 뿌리니 홍성흔 아들 때문이 아니더라도 스카우트들이 지켜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이변이 없는 한 무조건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있게 얘기했었다. 보통 프로 스카우트는 당장 성적보다, 미래 발전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프로에 와 체계적 훈련을 받으면 150km 넘는 속구를 뿌리는 좌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였다.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 즉시 전력을 뽑는 상위 순번은 아니어도, 중반 라운드에는 충분히 뽑힐 선수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날 110명 프로 지명을 받은 선수 중 홍화철 이름은 없었다. 분명 드래프트 신청을 했다.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홍화철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마음을 정리했다. 야구를 했으니 프로 선수가 되는 게 최종 목표였지만, 더 넓은 시야로 20대 초반 인생을 살아보기로 결심한 것. 미국 대학에 진학해 학업과 야구를 병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마침 아버지가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있으니, 미국 생활에 대한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다른 친구들처럼 드래프트에서 프로 지명을 받는 꿈을 꿔왔기에, 드래프트를 지켜보는 게 마음 아픈 일이기는 했지만 꾹 참았다.
드래프트는 신청을 하면 철회가 안 된다. 그런데 신청을 하고, 다른 쪽으로 마음을 정했으니 후속 조치가 필요했다. 지난주 서울고 김동수 감독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10개 구단에 사실상 참가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 이를 모르는 구단이 괜히 지명을 했다, 지명권을 의미 없이 쓰는 일을 막기 위해서였다.
아직 어느 대학으로 갈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이제 막 마음을 정리해 입학 지원을 할 수 있는 학교를 찾는 단계다. 남들과 다른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게 된 홍성흔의 아들, 아니 야구 선수 홍화철이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