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8위 추락' 한화 무지성 투수 지명? NO "작년부터 올해 팜 확인"... 행운의 박주홍 지명-최고 포텐 최수홍도 건졌다

'ERA 1위→8위 추락' 한화 무지성 투수 지명? NO "작년부터 올해 팜 확인"... 행운의 박주홍 지명-최고 포텐 최수홍도 건졌다

[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설악고 민주홍(가운데)이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후 손혁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한화 이글스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무려 8명의 투수를 쓸어 담았다. 무너진 마운드 재건에 힘을 보탤 후보...

[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설악고 민주홍(가운데)이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후 손혁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설악고 민주홍(가운데)이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후 손혁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이글스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무려 8명의 투수를 쓸어 담았다. 무너진 마운드 재건에 힘을 보탤 후보군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생각이었다.

한화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설악고 투수 민주홍(18)을 지명했다.

민주홍은 올해 11경기에서 44이닝을 소화하며 2승 4패, 평균자책점(ERA) 3.89로 활약했다.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었으나 7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이 14개에 불과할 만큼 안정적인 투구가 강점인 투수다.

구단의 기대치는 생각보다도 더 컸다. 손혁(53) 한화 이글스 단장은 "이 선수가 먼저 이름이 불릴까 조마조마했다. 정말 좋은 투수가 온 것 같다"며 민주홍을 지명했다.

민주홍의 아버지는 "한화에 대한민국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투수(류현진)가 있는데 그 옆에서 두 번째 획을 긋는 투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민주홍을 시작으로 2라운드에서 유신고 이준우, 3라운드에서도 유신고 박찬희를 택했다. 4라운드에서 경남고 최수홍, 5라운드에선 전주고 성재우를 골랐다. 모두 투수였다. 5라운드까지 모두 투수만 지명한 건 한화가 유일했다. 올 시즌 야수 풀이 열악하다는 평가가 있었고 한화는 과감히 야수 대신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는 투수들을 최대한 많이 지명했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민주홍(설악고)이 전체 9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민주홍(설악고)이 전체 9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7라운드에서도 서울컨벤션고 양진후, 8라운드에서 세광고 이준호, 9라운드에서도 인창고 이우재로 3명의 투수를 더 호명한 한화는 10라운드 들어서야 김해고 내야수 전현동을 택했고 11라운드에서도 청주고 내야수 서승훈을 지명했다. 키움도 투수를 8명 뽑았지만 2라운드에서 야수를 뽑았다는 점에서 한화와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투수력을 앞세워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섰던 한화는 올 시즌 문동주의 수술과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 불펜진까지 붕괴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ERA) 3.55로 1위에서 5.22로 8위로 처졌고 팀 성적도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작정한 듯 투수를 불러 모았는데 사실은 더 오래 전부터 계산된 전략이었다. 드래프트를 마친 뒤 손혁(53) 단장은 밝은 미소와 함께 스타뉴스와 만났다. 손 단장은 "작년부터 올해 팜을 확인했고 비슷비슷한 투수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판단해 야수를 많이 뽑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한화는 1라운드부터 외야수 오재원을 택했고 야수를 6명이나 뽑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야수 풀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던 가운데 한화는 투수 지명에 집중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예상대로 잘 흘러갔다"며 "최근에 우리 투수들이 흔들리기도 하다보니 초반에 한 두 명은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투수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홍을 지명할 때 손혁 단장은 진심으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만큼 예상치 못한 선물과 같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손 단장은 "우리 차례까지 안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깜짝 놀랐다"며 "최수홍(경남고)은 잠재력만 놓고 보면 제일 좋은 자원이다. 그 다음 5라운드까지는 선발 육성할 선수들로 구성했다. 박찬희는 체격이 좋은데 밸런스도 완전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이준우와 민주홍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이준우와 민주홍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출처: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