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 후, 17년 만에 KBO 입단…'ML 525경기' 타자, 마법사 변신 예고→"이강철 감독님과 다시 인연, 도움 되고파"

고교 졸업 후, 17년 만에 KBO 입단…'ML 525경기' 타자, 마법사 변신 예고→"이강철 감독님과 다시 인연, 도움 되고파"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이번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화제 중 하나였던 최지만(울산 웨일즈)의 행선지는 KT 위즈였다. 고교 졸업 후 17년 만에 마침내 KBO 리그 무대를 밟게 된 최지만의 소감은 어떨까. 최지만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이번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화제 중 하나였던 최지만(울산 웨일즈)의 행선지는 KT 위즈였다.

고교 졸업 후 17년 만에 마침내 KBO 리그 무대를 밟게 된 최지만의 소감은 어떨까.

최지만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의 2라운드 5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지만은 하현승(부산고-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최고의 화제 인물이었다. 동산고 졸업 후 2010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2023년까지 뛰었다. 특히 2020년 탬파베이 시절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출전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MLB 통산 8시즌 동안 525경기 타율 0.234(1567타수 367안타) 67홈런 238타점 190득점 OPS 0.764의 성적을 올린 최지만은 사회복무요원 입대 후 재검을 거쳐 3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소집해제됐다.

이후 최지만은 올해 4월 울산 웨일즈와 계약을 맺고 KBO 무대 도전에 나섰다. 그는 퓨처스리그 28경기에서 타율 0.328,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드래프트 후 취재진과 만난 최지만은 "이런 걸 처음 경험하니까 너무 재밌다"며 "너무 빨리 불린 것 같다. 생각보다 빨리빨리 진행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교 졸업 전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에 드래프트장에 오지 못했던 최지만은 35세가 돼서야 마침내 지명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오기 전에는 긴장 같은 게 없었는데, 막상 들어오니까 긴장이 되더라"라며 "언제 불릴 지 모르고 선택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명 전에는 1라운드 후보라는 얘기가 있었던 만큼, 결과에 실망스럽진 않았을까. 최지만은 "그건 내가 만든 게 아니다. 그런 생각은 안 했다"며 "솔직히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5~6라운드에 뽑힐 거라 생각했는데, 앞에서 뽑혔다"고 얘기했다.

이날 최지만은 본인보다 17살 어린 고교 선수들과 함께 지명을 기다렸다. 그는 "첫사랑이 실패하지만 않았으면..."이라며 농담을 던진 후, "그래도 되게 재밌었다"고 전했다.

KT의 이미지는 어땠을까. 최지만은 "너무 좋은 팀이고, 선배님들이 많다"며 "강한 팀이어서 거기서 내 역할이 있으면 맞춰서 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김)현수 형과 (허)경민이 형도 있고 하니 잘 맞춰서 할 것이다. 아마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과도 인연이 있는 최지만이다. 그는 원래 이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었으나, 소속팀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최지만은 "인연이 됐었는데 아쉽게 안 됐다"며 "그때 내가 '나중에 인연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또 이렇게 인연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서 열심히 해서 감독님한테 도움을 드려야 될 것 같다. 워낙 잘하는 팀이어서 큰 보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은 만큼 몸 상태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최지만은 "어떻게 보면 많이 써서 그런 거다. 잘 관리해 주면 좋은 쪽으로 갈 것 같다"고 전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최지만의 활용법에 대해 지명타자와 1루수를 언급했다. 이에 그는 "1루수가 현실성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같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가 '이거 하고 싶다, 저거 하고 싶다'고 하기보다는 팀이 원하는 걸 맞춰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지만의 KBO 리그 진입에는 울산 웨일즈의 도움도 분명 있었다. 그는 "울산 자체가 제2의 고향처럼 여겨졌다"고 했다. 울산 선수들은 훈련 중 전광판을 통해 그의 지명 소식을 지켜봤는데, 최지만은 "후배들도 문자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KBO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최지만은 "내일 플레이오프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