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패배, 4위 추락' 대구 최성용 감독 "남은 6경기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뛸 것" [현장인터뷰]
후반전 승부를 위해 아껴둔 카드까지 모두 꺼내 들며 주도권을 쥐었지만, 끝내 상대 수문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승격 경쟁의 중대 분수령에서 대구FC가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대구는 19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7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승점 6점짜리 맞대결에...

후반전 승부를 위해 아껴둔 카드까지 모두 꺼내 들며 주도권을 쥐었지만, 끝내 상대 수문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승격 경쟁의 중대 분수령에서 대구FC가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대구는 19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7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승점 6점짜리 맞대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대구(승점 46)는 수원FC와 서울 이랜드에 밀려 리그 4위로 내려앉았다.
최성용 감독은 경기 전 예고했던 대로 전반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뒤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우는 밑그림을 그렸다. 대구는 수비 시 4-3-3, 공격 전환 시 3-4-3 포메이션으로 유기적인 변화를 꾀하며 상대의 공간을 압박했다.
그러나 선제골의 몫은 서울 이랜드였다. 전반 28분 백지웅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기점으로 혼전 상황이 발생했고, 조준현이 골키퍼 맞고 흐른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일격을 맞은 대구는 빠르게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날카로운 크로스가 서울 이랜드 오스마르의 머리를 맞고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기어코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전반 42분 세징야가 정교하게 올려준 코너킥을 데커스가 타점 높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전반을 1대1로 마쳤다.
하프타임, 대구 벤치는 계획대로 핵심 카드들을 꺼내 들었다. 최강민과 김주공을 불러들이고,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 에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껴둔 세라핌과 황재원을 동시에 투입했다. 수비 시 5-2-3, 공격 시 3-3-4로 전형을 바꾸며 공세를 강화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후반 시작 5분 만에 대구의 계획이 크게 어긋났다. 백지웅의 날카로운 스루패스가 대구 수비진의 균열을 냈고, 공간으로 침투한 박재용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승부수를 띄우자마자 허용한 뼈아픈 추가 실점이었다.
다시 리드를 뺏긴 대구는 후반 17분 장성원 대신 박인혁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서울 이랜드가 리드를 지키기 위해 5-2-3 형태로 깊게 내려앉자, 대구는 높은 위치에서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3-3-4 전형으로 상대 페널티박스를 쉴 새 없이 두드렸다.
경기의 주도권은 완전히 대구로 넘어왔지만, 마지막 관문인 서울 이랜드 민성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대구는 파상공세를 펼치며 결정적인 슈팅을 연이어 쏟아냈으나, 그때마다 민성준의 동물적인 선방쇼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다급해진 대구는 후반 33분 이원우, 44분 손승민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김오규를 투입해 백스리를 강화하는 등 철저한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동점골을 향한 집념을 보였으나, 끝내 굳게 닫힌 서울 이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최성용 감독은 "멀리까지 응원 와주신 팬들께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무거운 입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은 준비한 전술과 전략을 경기장에서 충실히 이행했다. 훈련한 대로 최선을 다해 움직여줬지만, 조그마한 실수로 실점하고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라며 "모든 것은 감독인 내 부족함 탓이며 더 노력이 필요했던 경기"라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치명적인 패배로 4위까지 추락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경쟁 팀들이 승점을 쌓으면서 상황이 벅차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승격이라는 목표가 있다"며 "이제는 정말 절벽(벼랑 끝)에 서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가오는 휴식기 과제도 명확히 짚었다. 최 감독은 "실점으로 직결되는 쉬운 턴오버와 공수 전환 과정에서의 잦은 실수를 반드시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 경기 더 공격적으로 나서기 위해 포백 시스템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고재현, 박세진, 에드가가 복귀하는 시점에 맞춰 공격 숫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외국인 선수들과 수비진의 최적 조합을 다시 고민하겠다"며 대대적인 전술 쇄신을 예고했다.
출처: 몬스터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