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자이언츠'가 다 했다! 윤동희 추격의 2타점-김진욱·최준용 무실점 피칭...평가전 끝내기 승리
윤동희와 김진욱(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더게이트=고척]'국대 자이언츠' 삼총사가 투타 맹활약으로 평가전 승리를 이끌었다. 윤동희는 추격의 적시타로 대표팀 타선에 불을 붙였고, 김진욱과 최준용은 무실점 호투로 끝내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더게이트=고척]
'국대 자이언츠' 삼총사가 투타 맹활약으로 평가전 승리를 이끌었다. 윤동희는 추격의 적시타로 대표팀 타선에 불을 붙였고, 김진욱과 최준용은 무실점 호투로 끝내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평가전에서 7대 6으로 8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 합의에 따라 8이닝제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5회까지 1대 6으로 끌려가다 경기 후반 타선이 터지면서 국내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 세 명이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롯데는 이번 대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세 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2023 항저우 금메달리스트 윤동희가 태극마크를 달았고, 올 시즌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좌완 김진욱과 강속구 불펜투수 최준용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우타 외야수, 필승 좌완, 승부치기 히든카드...각자 다른 임무

이번 대표팀에서 롯데 소속 세 선수에게는 각자 중요한 역할이 주어졌다. 윤동희는 팀에 부족한 우타 외야 자원으로 대타와 대수비는 물론 경기와 상대 투수에 따라 타선의 조커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올 시즌 개인 성적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윤동희는 대표팀 훈련 기간 내내 남들보다 일찍 운동장에 나와 특타를 치는 열의를 보였다. 또 이재현과 함께 1루 펑고를 받으며 대회 기간 돌발 변수에 대비한 옵션도 준비했다.
롯데에서 좌완 선발로 활약 중인 김진욱은 대표팀에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을 맡는다. 류지현 감독은 좌완 불펜이 배찬승 하나뿐인 팀 사정상, 대표팀을 처음 소집할 때부터 김진욱을 불펜으로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또 김진욱을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하겠다며 조병현·박영현과 함께 필승조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준용은 연장전 승부치기 상황에 대비한 히든카드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는 아마추어 야구 룰에 따라 연장전에 가면 무사 1, 2루에서 승부치기가 진행한다. 류지현 감독은 "최준용의 장점은 볼끝이다. 공의 회전수가 좋아서 실제 스피드보다 구속이 빠르게 느껴진다. 타자 앞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공이라서 뜨는 타구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유형"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출국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평가전에서 세 선수는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진욱은 팀이 1대 6으로 끌려가던 6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0구 미만의 적은 투구수로 세 타자를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빠르게 이닝을 마쳤다.
6회말 공격에서는 윤동희가 방망이로 제 몫을 해냈다. 바뀐 투수 김민규를 상대로 내야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윤동희는 1-2루 간을 깨끗하게 꿰뚫는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잠잠했던 대표팀 타선에 불을 지핀 한 방이다.
8회초 승부치기 상황에서는 최준용이 등판했다. 무사 1, 2루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최준용은 흔들리지 않고 상무의 세 타자를 침착하게 차례로 잡아냈다. 최고 시속 148km 빠른 공의 힘을 앞세워, 류지현 감독의 기대대로 실점 없이 점수차를 유지했다. 대표팀이 8회말 박준순의 2타점 2루타와 김건희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승리하면서, 8회를 막은 최준용이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따라주지 않았던 운이 AG에서 따라주길"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은 "불펜은 이전에도 해봤기 때문에 크게 이질감을 느끼진 않았다"면서 "이번 대표팀은 비슷한 또래끼리 모여서 시너지도 나고 재미도 있다. 긴장도 되지만 설레기도 하고, 잘 적응하다 보니 좋은 투구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때도 매 구마다 집중해서 던지고 있다. 올라가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희는 "류지현 감독님이 특타를 시켜주셔서,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훈련량을 가져갈 수 있었다. 타석에서 오랜만에 좋은 타구도 나왔고, 잘 준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윤동희에 대해 "좋을 때는 우중간 쪽 타구가 많이 나오는 선수"라며 "오늘 그런 장면이 나오면서 다양한 옵션이 생긴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윤동희는 "올 시즌을 치르면서 잊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그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게 연습했는데 마지막에 나와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김진욱은 "처음 함께하는 동료들도 있지만, 노시환 형이나 문보경 형이 먼저 다가와주고 짧은 기간이지만 말도 많이 걸어줘서 생각보다 빠르게 친해졌다"며 "같은 야구선수다 보니 야구에 대한 질문을 많이 나눈다. 비슷한 고민도 하고 의견도 많아서, 좋은 결과를 내고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인 윤동희는 "올해 지금까지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그때 아시안게임의 기운을 갖고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타석에 열심히 임해야겠지만, 상대의 실수가 나와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면도 있다. 올해 따라주지 않았던 운들이 많이 따라와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처: 더게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