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최민석 매우 보고 싶다" 돌아온 두산 벤자민의 진심…45일 만에 승리투수→AG 공백에도 "한 팀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 자신 [잠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뒤 두 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승리까지 챙겼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잠시 자리를 비운 곽빈과 최민석을 향해서는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이들이 없는 동안에도 팀이 하나로 뭉쳐...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뒤 두 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승리까지 챙겼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잠시 자리를 비운 곽빈과 최민석을 향해서는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이들이 없는 동안에도 팀이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벤자민은 16일 2만375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이 3-1로 승리하면서 벤자민은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지난달 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45일 만에 맛본 승리였다.

부상 공백을 딛고 돌아온 뒤 두 경기 연속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는 점도 반가웠다.
벤자민은 지난달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뒤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후 약 3주 동안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충분한 회복 기간을 거친 벤자민은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통해 23일 만에 1군 마운드로 돌아왔다. 당시 투구수 제한 속에서도 4이닝 2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당초 두산은 50구 안팎을 계획했으나 벤자민은 59구를 던지며 4회까지 책임졌다.
그리고 엿새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은 투구수를 83개까지 끌어올리면서 5이닝을 책임졌다. 2회초 전병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두산 불펜도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벤자민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벤자민은 "굉장히 오랜만에 승리 투수가 된 것 같다"며 미소지은 뒤 "코칭스태프와 팀에서 일정을 잘 짜주셔서 부상 후 재활하고 경기에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직 100%의 몸 상태는 아니다. 오히려 다시 시즌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에 가깝다.
벤자민은 "지금 몸 상태가 캠프 초반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닝을 최대한 많이 끌고 가기 위한 몸을 만드는 과정 중 하나"라며 "다음 경기에는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팀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던 시기에 전열에서 이탈해야 했던 만큼 재활 기간 동안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그는 "아무도 그런 중요한 순간에 팀을 이탈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팀이 기다려준 덕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잘 회복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특히 현재 두산 선발진에는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도합 25승을 책임진 선발진의 핵심 곽빈과 최민석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
두산으로서는 순위 싸움이 한창인 시즌 막판 선발진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벤자민이 건강하게 돌아온 것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벤자민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지금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중요한 선수들이 팀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되게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오늘처럼 한 팀으로 경기를 해서 승리할 수 있다면 그 시기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으로 떠난 두 동료를 향한 그리움도 숨기지 않았다.
벤자민은 "곽빈과 최민석 두 선수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팀이 지지 않을 것 같은 기운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선수들"이라며 "물론 두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가서 잘 던지고 좋은 성적을 기록하길 바라지만, 지금 매우 보고 싶다"고 웃었다.

벤자민은 지난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KT 위즈에서 활약한 바 있다. 올 시즌 도중 두산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는데, KT 시절 벤자민을 오랫동안 지켜봤던 이강철 감독도 최근 그의 달라진 모습에 주목하며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옛 스승의 평가를 전해 들은 벤자민은 "이강철 감독님의 말씀을 칭찬으로 듣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물론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그것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 부분이 올해 보여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나가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약 한 달 가까이 이어진 부상 공백은 벤자민에게도,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두산에도 적지 않은 변수였다. 하지만 돌아온 벤자민은 복귀전 4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 5이닝 1실점으로 순조롭게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곽빈과 최민석이 자리를 비운 시점에 돌아온 외국인 에이스. "지금 매우 보고 싶다"며 동료들을 그리워한 벤자민은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두산 선발진을 지켜야 할 더 막중한 임무를 떠안게 됐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