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특타’ 윤동희·박준순 살려! “대만·일본 좌투수 위주…대표팀서 새로운 마음으로” [SS고척in]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윤동희(가운데)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2차 평가전 2회초 무사 쿠파의 피게레도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두산 박준순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전...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새롭게 시작했으면 했다.”
아시안게임(AG) 5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이 고척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최근 부진에 시달린 윤동희(23)·박준순(20)은 연이틀 일찍 출근해 방망이를 돌렸다. 류지현(55) 대표팀 감독은 “본인들도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라며 “기분 전환 차원도 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AG 대표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 번째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4일 소집돼 간단한 미팅을 마쳤고, 15·16일 이틀간 훈련을 소화한 뒤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평가전을 치른다. 18일 결전지 일본 나고야로 향해 21일 대만과 조별예선 1차전에 나선다.

이날도 윤동희와 박준순은 공식 훈련에 앞서 타격 케이지에서 연신 방망이를 휘둘렀다. 전날에 이어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특타를 소화했다. 감독 브리핑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윤동희의 타구가 고척돔을 갈랐다.
윤동희에게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2 항저우 대회 당시 6경기에서 타율 0.435, 10안타(1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96을 기록, 금메달 주역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올해는 1·2군을 오가며 75경기에서 타율 0.241, 60안타(5홈런) 24타점, OPS 0.688에 그쳤다. 결국 2군행을 통보받은 뒤 다시 1군으로 올라오지 못한 채 곧장 대표팀에 합류했다.
올시즌 두산이 발굴한 최고의 ‘히트상품’ 중 하나인 박준순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반기 54경기에서 타율 0.336으로 순항했지만, 이후 기세가 한풀 꺾였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161에 머물렀다. 여기에 안일한 수비로 문책성 교체를 당하는 등 공수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소속팀에서 아쉬움은 잠시 내려놓고, 태극마크를 단 만큼 새롭게 출발하자는 게 류 감독의 구상이다. 그는 “새롭게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결과가 따라주지 않으니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환경이 바뀌면 분명 달라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의 시간을 마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류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선수단과 똑같이 훈련하는 것보다 본인들만의 시간을 주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상대 전력도 고려했다. 금메달 사냥을 위해 넘어야 할 대만·일본의 주축 선발진엔 왼손 투수가 포진해 있다. 류 감독은 “우리와 맞대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왼손 투수”라고 짚었다. 외야수인 윤동희는 이날 1루 펑고도 받았다. 류 감독은 “테스트 차원은 아니다”며 “돌발 상황에 대한 준비”라고 귀띔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