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든만 억울하다?' 심판위원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행동도 지적..."경고감이지만 VAR은 개입 못 했다"

'포든만 억울하다?' 심판위원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행동도 지적..."경고감이지만 VAR은 개입 못 했다"

[포포투=김재우]필 포든만 잘못한 장면은 아니었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포든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걷어찬 행동으로 곧바로 퇴장당했다. 판정 자체는 옳았다는 것이 심판위원장의 판단이다. 하지만 그 직전 포든을 향해 발을 뻗었던 브루노 역시 아무런 처벌 없이 넘어갈 행동은 아니었다. 뒤늦게 심판위원장이 브루노에게도 경고가 주어...

[포포투=김재우]

필 포든만 잘못한 장면은 아니었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포든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걷어찬 행동으로 곧바로 퇴장당했다. 판정 자체는 옳았다는 것이 심판위원장의 판단이다. 하지만 그 직전 포든을 향해 발을 뻗었던 브루노 역시 아무런 처벌 없이 넘어갈 행동은 아니었다. 뒤늦게 심판위원장이 브루노에게도 경고가 주어졌어야 했다고 인정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경기심판기구(PRO Ref)의 최고심판책임자 하워드 웹이 맨체스터 더비의 포든 퇴장 장면을 직접 분석했다고 전했다. 웹은 "브루노의 행동은 경고가 나왔어야 한다. 심판이 이를 놓쳤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VAR은 옐로카드를 주기 위해 개입할 수 없다. 폭력적인 행위로 퇴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VAR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개막 4연승을 달리며 완벽한 시즌 초반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숙명의 라이벌을 상대로 수적 열세까지 극복하고 얻어낸 원정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전반 23분 발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포든과 브루노가 공을 놓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 브루노가 먼저 포든을 향해 발을 뻗었고 이후 포든이 브루노의 몸통 부근을 발로 가격했다.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곧바로 포든에게 레드카드를 꺼냈고 VAR 역시 원심을 유지했다. 결국 맨시티는 전반 중반부터 10명이 남은 채 맨유를 상대해야 했다.

경기 직후부터 논란이 컸다. 포든의 보복성 행동이 분명했지만 그 상황을 유발한 브루노에게는 아무런 카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리 네빌은 브루노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은 것에 놀랐다고 말했고 로이 킨과 마이카 리차즈 역시 브루노의 행동을 지적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한발 더 나아가 포든뿐만 아니라 브루노에게도 레드카드가 주어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판위원장의 판단은 조금 달랐다. 포든의 행동은 명백한 퇴장감이었지만 브루노의 행동은 퇴장까지 갈 정도는 아니었다고 봤다. 웹은 포든의 행동에 대해 "명백한 레드카드다. 공과 관련 없는 두 번째 동작이었고 상대 선수의 몸을 향해 발을 뻗었다"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반면 브루노가 먼저 포든에게 가한 행동은 '불필요하고 신경질적인 행동'으로 판단해 옐로카드가 적절했다고 봤다.

결국 문제는 현장에서 브루노의 행동을 놓쳤다는 점이다. 포든의 퇴장은 VAR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지만 브루노에게 옐로카드를 주기 위해 VAR이 별도로 개입할 수는 없다. VAR의 개입 범위는 득점과 페널티킥, 다이렉트 퇴장, 선수 오인 등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브루노의 행동이 레드카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된 순간 VAR을 통해 사후 경고를 줄 방법은 없었다. 웹 역시 이 때문에 포든만 퇴장당하고 브루노는 카드 없이 경기를 이어가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미 경기가 끝난 만큼 해당 장면의 판정이 결과적으로 달라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포든의 퇴장 역시 심판기구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브루노의 행동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적어도 주심이 현장에서 제대로 확인했다면 맨유 주장 역시 경고를 받고 경기를 이어갔어야 한다는 것이 심판위원장의 공식적인 설명이다.

더욱이 이날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이 장면만 논란이 된 것이 아니었다. 맨시티의 결승골 과정에서도 엔조 페르난데스의 오프사이드 위치에서의 플레이가 문제가 됐다. VAR은 엘링 홀란드가 온사이드였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득점을 인정했지만 이후 웹은 엔조가 맨유 수비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득점이 취소됐어야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VAR이 홀란드에게 지나치게 집중하는 '터널 시야'에 빠져 엔조의 영향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는 맨시티의 1-0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경기 이후에도 판정을 둘러싼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포든의 퇴장은 정당했지만, 브루노에게는 경고가 누락됐고 결승골 역시 오심이었다는 심판위원장의 설명까지 나왔다. 숙명의 라이벌이 만난 시즌 첫 더비는 치열했던 승부만큼이나 여러 판정 논란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