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부터 이민지·리디아 고까지…“이 대회는 꼭 봐야해”

황유민부터 이민지·리디아 고까지…“이 대회는 꼭 봐야해”

황유민이 8월 열린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1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격전지로 달아오르고 있다.16일 KLPGA에 따르면 17일부터 20일까지 경기 안산의 더헤븐CC(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미국여자프로...

황유민이 8월 열린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1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황유민이 8월 열린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1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격전지로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KLPGA에 따르면 17일부터 20일까지 경기 안산의 더헤븐CC(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황유민, 세계 랭킹 1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세계 15위 이민지(호주), LPGA 투어에서 나란히 우승을 경험한 일본의 이와이 자매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격한다. 총상금은 15억 원, 우승 상금은 2억7000만 원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황유민이다. 2024·2025년 KLPGA 투어 인기상을 수상한 황유민은 미국으로 건너가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다. KLPGA 투어 출전은 7월 롯데 오픈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번 주 LPGA 투어 일정이 비어 있는 데다 국내에 머물 예정이어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출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LPGA 투어 시드는 보유하고 있지만 신청 기간이 지나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는 황유민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크다.

이민지가 2025년 9월 20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이민지가 2025년 9월 20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이민지는 이번에는 기어코 우승 문턱을 넘어설 지 관심사다. 이민지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021년과 2023년, 2025년 세 차례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2024년에도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매년 정상권을 지켰지만 아직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런 이민지의 우승을 두 차례 가로막은 선수가 이다연이다. 이다연은 2023년과 2025년 이 대회에서 이민지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교통사고 여파로 허리 통증에 시달렸던 이다연은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 8월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완벽히 부활했다. 이번에는 같은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다연은 “같은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돼 뜻깊다”며 “장점인 아이언 샷을 잘 준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가 2025년 9월 19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 4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리디아 고가 2025년 9월 19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 4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리디아 고의 출전도 빼놓을 수 없다. 10대에 LPGA 투어에 데뷔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통산 23승을 거뒀으며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세계적인 선수다. 후원사가 개최하는 대회인 만큼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일본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쌍둥이 자매 이와이 아키와 이와이 지지도 한국 무대에 나선다. 2002년생 이란성 쌍둥이인 이와이 자매는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사상 최초로 ‘쌍둥이 자매 우승자’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동생 지지가 지난해 5월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서 먼저 우승했고, 언니 아키가 3개월 뒤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나란히 L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이와이 자매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나선 적은 있지만 KLPGA 투어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이 자매가 한국 팬들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세계 랭킹 1위 출신인 쩡야니(대만)도 한국 팬들 앞에 선다. L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쩡야니는 2011년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후 부상과 입스 등으로 긴 부진을 겪었지만 2025년 10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위스트론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쩡야니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전 감각도 점검할 예정이다.

서교림이 6월 강원 원주의 성문안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서교림이 6월 강원 원주의 성문안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국내 선수들의 시즌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시즌 4승을 거둔 서교림은 상금 13억 8176만 원으로 상금 순위 1위, 대상 포인트 563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3승을 올린 김민솔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결과가 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영건’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국가대표 오수민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신인왕 출신 이효송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수민은 올해 KLPGA 투어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톱10에 진입했고, 2024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는 단독 3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세계적인 스타들과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국가대표 오수민이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번 알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출처: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