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호 모델 4-4-2…‘대체 불가’ 이강인도 역할 변화 암시, ATM처럼 전방 배치하나 [SS포커스]

모레노호 모델 4-4-2…‘대체 불가’ 이강인도 역할 변화 암시, ATM처럼 전방 배치하나 [SS포커스]

아틀레티코 마드레드의 이강인이 지난달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입장하면서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이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진행된...

아틀레티코 마드레드의 이강인이 지난달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입장하면서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아틀레티코 마드레드의 이강인이 지난달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입장하면서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이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진행된 취임 및 명단발표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이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진행된 취임 및 명단발표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감독은 경기 모델과 관련해 “4-4-2를 사용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특히 “2년간 K리그를 분석한 결과 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스템이”이라며 “(선발한 선수에게) 포지션별 역할을 그대로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시즌 K리그1 선두 독주를 하는 FC서울이나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세련된 전술을 구사하는 강원FC 등 ‘대세 팀’ 모두 4-4-2를 사용한다. 모레노 감독이 언급한 ‘포지션별 역할 그대로’의 의미는 4-4-2 내 포지션별 변칙적인 재능보다 ‘정통파’를 중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한국 윙포워드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김민수(레인저스), 송민규(CD나시오날), 정승원(서울) 등 윙포워드에 특화한 자원이 그에게 선택받은 배경이다.

자연스럽게 모레노호에서 ‘대체 불가 자원’인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역할에 시선이 쏠린다. 그는 이제까지 대표팀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를 주포지션으로 삼았다. 클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시즌까지 몸담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오른쪽 측면 자원으로 분류됐다. 다만 플레이 성향상 측면에 국한하지 않고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장기인 왼발을 활용한 침투 패스 등으로 공격의 혈을 뚫는 데 이바지했다.

이른바 ‘역발 윙어’가 대세가 됐을 때 이강인은 측면에서 다용도로 쓰였다.

다만 최근 인버티드 풀백 등 측면 수비 자원의 활용도가 더욱더 커지면서 윙어의 역할도 변했다. 이강인처럼 기회 창출에 능하고 해결사 기질까지 갖춘 공격수를 전진 배치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올시즌 그를 영입한 뒤 4-4-2 포메이션에서 전방에 주로 두고 있다. 대체로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자유롭게 이강인의 창의적 재능을 유도한다.

모레노 감독 역시 이강인을 기존처럼 측면에 둘 수 있으나, 전방에 배치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대표팀에서 득점 기회를 스스로 만드는 능력만 볼 때 이강인만 한 자원이 없다. 클럽처럼 장기간 훈련을 통해 부분 전술을 완성할 수 없는 만큼 모레노 감독으로서는 임시 지휘봉을 잡은 기간 이강인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정식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올시즌 스페인 라 리가로 복귀해 전방 자원으로 맹활약 중인 이강인이 모레노호에서 공격 선봉으로 거듭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모레노 감독은 1기 명단 발표를 겸한 취임 기자회견을 한 다음 날인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교토 상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 현장을 관전, 본격적인 사령탑으로 행보에 나섰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