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찢고 튀어나왔나? 홈런-타점-MVP 도전 중인데, 찬스 때는 더 강해진다…득점권 타율 4할1푼, 전설을 쓰는 오스틴 [SC포커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경기. 4회초 1사 LG 오스틴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03/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경기. 4회초 1사 LG 오스틴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찬스 때면 더 강해지는 타자, 위기가 오면 숨겨졌던 잠재력을 드러내는 투수.
야구 만화의 클리셰를 현실에서 보여주는 선수가 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그 주인공이다.
오스틴은 올시즌 김도영(40홈런)과 홈런왕을 다투는 라이벌이다. 이미 LG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홈런에는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39홈런을 쏘아올리며 로베르토 라모스(38홈런)를 제쳤다.
홈런 2위 뿐만 아니라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가장 강력한 시즌 MVP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타율 3위(3할4푼4리) 타점 1위(121개) 득점 2위(103개) 최다안타 3위(166개) 출루율 2위(4할3푼) 장타율 1위(6할7푼2리) OPS 1위(출루율+장타율, 1.102)를 기록중이다.
오스틴이 만약 김도영을 제치고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MBC 청룡 시절 포함 LG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홈런왕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시즌 MVP 역시 마찬가지로 프랜차이즈 최초다.

3위로 내려앉은 팀 성적이 아쉽긴 하지만, 여전히 승률 5할을 밑도는 LG의 후반기 성적(18승1무22패)을 감안하면 오히려 오스틴의 고군분투가 더욱 빛난다.
오스틴의 진짜 가치는 찬스가 되면 더욱 강해지는 타자라는 점. 올시즌 오스틴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1푼에 달한다. 자신의 시즌 타율보다 7푼 가까이 높다. 득점권 OPS 역시 1.389다. 클러치에 더욱 무서운 타자로 돌변한다는 것.
심지어 2사 후 득점권에는 타율 4할5푼(60타수 27안타) OPS 1.654까지 치솟는다. 주자 2루시 4할3푼2리, 주자 3루시 6할4푼3리에 달하는 타율을 보면 투수 입장에서 위기시 오스틴은 그냥 피하는게 실점을 줄이는 상책이다.

다시 말해 올해의 오스틴은 평소 상황에선 평범하게 잘 치는 MVP급 타자지만, 팀이 위기에 몰리고 중요한 상황에 처할 수록 한층 더 집중력을 발휘하며 괴물 같은 타자로 변신한다는 뜻이다.
오스틴 입장에서 김도영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참석차 자리를 비우는 것도 놓쳐선 안될 호재다. 홈런-타점-득점-장타율 1위 정도면 시즌 MVP는 따놓은 당상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팀 퍼스트 마인드나 동료들과의 절친 케미 역시 이미 한국 생활 4년차인 오스틴에겐 익숙한 일이다.
오스틴의 2026년은 당분간 '전설'로 남게 될까. '진짜 클러치'라고 부를만한 가을야구에서 오스틴에 대한 기대도 한층 더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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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