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 코치 개편하고도 베이스 안 훔치는 키움···“뛸 수 있는 선수 없으니 일단은 베이스 러닝에 방점”

주루 코치 개편하고도 베이스 안 훔치는 키움···“뛸 수 있는 선수 없으니 일단은 베이스 러닝에 방점”

키움 서건창이 지난 6월 30일 LG전에서 도루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스포츠경향 이두리 기자] 키움은 지난 8일 코치진 개편을 단행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당시 ‘주루 플레이 보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지난 12일 롯데전에서 서건창이 도루에 성공해...

키움 서건창이 지난 6월 30일 LG전에서 도루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서건창이 지난 6월 30일 LG전에서 도루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스포츠경향 이두리 기자] 키움은 지난 8일 코치진 개편을 단행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당시 ‘주루 플레이 보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지난 12일 롯데전에서 서건창이 도루에 성공해 키움의 시즌 도루를 18개로 늘린 게 전부다.

도루가 극단적으로 적은 키움은 상대 배터리에게 편한 팀이다. 투수는 누상에 나간 주자를 신경 쓰지 않고 타석의 타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 빈약한 도루 의지는 최약팀 키움을 더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었다.

KBO 역대 단일 시즌 최소 팀 도루는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36도루다. 한 시즌이 100경기였던 시절이다. 2015년 10구단 체제가 갖춰지며 144경기를 치르게 된 이후 단일 시즌 최소 팀 도루는 2020년 KIA의 47도루다. 키움이 이 기록을 갈아치울 날이 머지않았다.

설 감독은 이번 시즌 ‘뛸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을 도루 감소의 원인으로 들었다. 설 감독은 “작년에는 송성문, 이주형, 임지열, 박주홍 등 뛸 수 있는 선수가 3~4명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25도루를 기록한 송성문은 미국에 진출했고 15도루를 기록한 이주형은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각각 13도루, 11도루를 올린 임지열과 박주홍은 부상과 부진으로 1군 출전 경기 수가 적다. 37세 서건창이 도루 3개로 그나마 팀의 도루를 책임지고 있는 현실이다.

키움 임병욱이 지난 6월 12일 한화전에서 도루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임병욱이 지난 6월 12일 한화전에서 도루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언제까지고 없는 선수를 탓할 수는 없다. 송성문은 이미 팀을 떠났고 이주형은 복귀 시점이 불명확한 데다가 부상이 잦다. 2군을 오가는 선수에게 도루를 일임할 수도 없다.

‘뛸 수도 있는 선수’는 있다. 키움은 최근 몇 년간 신인 야수를 대거 지명해 야수 풀을 넓혔다. 염승원, 권혁빈, 박채울 등 1~2년 차 신인들이 2군 경기에서 심심찮게 뛰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 1군에서 주루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육성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다음 시즌에도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

설 감독은 “일단 도루보다는 베이스 주루에 방점을 찍겠다”라고 말했다. 설 감독은 “빠른 선수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주루 플레이를 하겠지만 지금은 선수가 없다 보니 도루보다는 원 히트 투 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한 베이스씩 더 가는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설 감독은 “한 베이스 더 가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위해 스킵 동작 등의 훈련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며 “마무리 훈련부터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