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지난 두 달 정말 죄송하다" 8경기 무승 끊은 부산 가브리엘의 사과… "선수들이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다"
부산-김태석 기자부산 아이파크의 외국인 공격수 가브리엘이 속절없이 내려앉았던 지난 두 달의 팀 페이스를 돌아보며 팬들에게 사과한 뒤, 남은 시즌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 팬들의 신뢰를 되찾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가브리엘이 속한 부산은 13일 저녁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

부산-김태석 기자
부산 아이파크의 외국인 공격수 가브리엘이 속절없이 내려앉았던 지난 두 달의 팀 페이스를 돌아보며 팬들에게 사과한 뒤, 남은 시즌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 팬들의 신뢰를 되찾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가브리엘이 속한 부산은 13일 저녁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6 26라운드 김해 FC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부산은 전반 32분 백가온, 후반 21분 가브리엘의 연속골로 8경기째 이어오던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가브리엘은 경기 후 만난 자리에서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8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그 흐름을 끊을 수 있었다. 선수들을 비롯한 팀 구성원들이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페널티킥이든 프리킥이든 키커를 맡는 선수들은 항상 꾸준히 훈련한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 평소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페널티킥을 처리하는 데 자신감이 있었다"라며 자신의 득점을 돌아봤다.

자신의 컨디션이 이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도 설명했다. 가브리엘은 "실제로 근육에 조금 부상이 있었다. 안산전까지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라며 "하지만 시간이 조금 흘렀고 그동안 꾸준히 몸 관리를 했다. 김해전에서는 아무런 이상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향후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처지에서는 폭풍 같은 일주일이었다. 안산 그리너스전 패배로 8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자 경기 직후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고, 하루 뒤 주포였던 크리스찬의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팀 분위기는 더욱 바닥을 쳤다. 그리고 김해전을 통해 겨우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며, 팬들에게 모처럼 박수를 받았다.
가브리엘은 "그동안 좋은 경기와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선수들도 많은 부담을 느꼈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선수들 모두 인정하고 있고 충분히 이해한다. 오늘부터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시작했고, 경기 후 팬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희도 기분이 좋았다"라고 지난 일주일 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스탠드의 분위기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성적이 급락했던 지난 두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팀 구성원들 사이에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가브리엘은 "브라질에서도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경우를 많이 봤다. 물론 항상 1위를 달리고 싶지만 한 시즌은 굉장히 긴 마라톤이다. 좋은 시기가 있으면 좋지 않은 경기와 결과가 나오는 시기도 있을 수 있다"라며 아프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건 우리가 8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승리를 통해 그 흐름을 끊었다. 이제부터 좋은 경기를 펼쳐 팬분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드리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며 반드시 달라진 모습으로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가브리엘은 크리스찬의 이탈 이후 더욱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현재 7골 5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2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제 경기에 뛸 수 없는 크리스찬을 배제하면 부산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부산이 믿고 의지할 만한 몇 안 되는 공격수다.
가브리엘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가브리엘은 "지난 두 달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팀을 대표해 재차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는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분들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난 두 달 8경기 동안 선수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선수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운 결과가 계속 나왔을 뿐이다. 다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선수단 전체가 노력하겠다. 저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구성원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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